한국환경보전원 출범 1주년, “녹색전환으로 환경과 미래를 연결하다”
기후변화 뉴노멀 시대, 환경보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올해 11월은 지각 단풍과 이른 폭설이 동시에 찾아오며 예측하지 못한 이상기후가 일상을 흔들었다.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 이제 우리는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응하는 것을 넘어 환경보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의 환경보전이 국가와 기업 중심의 규제 및 감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국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기후변화 뉴노멀 시대, 환경보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지난해 12월, 한국환경보전원이 ‘녹색전환’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전신인 환경보전협회의 45년 역사를 기반으로 조직과 운영을 혁신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전사적인 체질 개선은 물론, 생태복원, 탄소중립, 환경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뤄내며 환경보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생태복원으로 연결되는 사람, 지역, 그리고 자연
대표적인 생태복원 성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따라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에 달하는 35㎢를 생태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수질 개선과 탄소 저감 효과는 물론, ‘한강수계 수풀로’와 같은 생태탐방 및 교육 공간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최근에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른 *‘30x30 정책’과 *‘네이처 포지티브’를 이행하고자 익산왕궁 및 김제용지 축산단지 오염지역, 그린벨트 훼손지역, 오염된 산업지역 등 생태복원 범위와 민·관 협력 ESG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추진 중인 ‘장항 습지 복원사업’은 국내 최초로 산업지역의 생태복원을 시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서천 옛 장항제련소 부지에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해, 서해안 지역의 생태 거점이자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국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탄소중립의 미래
나아가 한국환경보전원은 대국민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정책 포털, 국민 참여형 캠페인, 서포터즈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홍보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과 국가 기후변화대응 정책수립을 위한 기후변화 특성화대학원, 화학물질 제품 유・위해성 관리 및 화학안전 제도 이행을 위한 화학물질안전관리 특성화대학원 등을 통해 학계와 연계한 전문인력도 양성에도 힘썼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은 녹색기업의 판로 개척과 교류를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이 매년 6월 개최하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은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산업 및 탄소중립 기술 전문 전시회다.
올해 45회를 맞은 ENVEX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개발도상국 환경분야 진출 B2G 자문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약 4,00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1,8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다.
◇미래 세대와 기술인을 위한 맞춤형 환경교육 강화
환경교육 분야에서는 국민, 기업, 학교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녹색전환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확대됨에 따라, 범부처 협력으로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늘봄학교 맞춤형 환경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였으며, 시범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고 있다.
또한, 개조된 대형 차량으로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과 체험 중심의 ‘수도권 유아 기후환경교육관’ 등을 통해 유아 및 학생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세대가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환경보전원은 환경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법정 교육을 강화하며 환경 안전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12일,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 적합 판정을 받으며, 모든 환경 분야의 법정 교육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기술인력, 관리자, 취급 담당자, 운반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취득 과정을 운영하여 화학물질 취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 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녹색전환의 중심축, 한국환경보전원의 4대 성장 동력
이처럼 한국환경보전원은 기후변화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오염된 토지를 생태 탐방 공간으로 전환하고, 기업과 협력해 녹색기술 확산을 지원하며, 환경 및 안전 교육을 고도화하는 등 환경보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왔다.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환경보전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녹색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4대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자연자본과 생태복원 분야를 더욱 확장해 민간 생태복원 실적의 평가·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둘째, 미래 세대, 사회, 환경기술인(법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넓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셋째, 이달부터 새롭게 시작한 하천토지 보상업무를 통해 예산을 안정적으로 증대하고, 전문성과 연속성을 향상하고자 전문 인력 확보 및 정기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넷째, 탄소중립 전문기관으로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전라남도 해남군에 개원 예정인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비롯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의 체험 및 교육 시설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신진수 원장은 “4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기관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예산을 증대하여, 국민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세대가 기후변화 뉴노멀 시대를 겪는 마지막 세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