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확대”… 중국 지방정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중국 지방정부들 수소차 보급 확대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 속속 발표
[이명용의 물류이야기] 중국 지방정부들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등 수소차 진흥 정책 확산 중이다. 수소트럭의 수명 주기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는 170만 위안으로 전체 유지비용의 1/4 수준, 통행료가 면제되면 유지비가 내연기관 트럭보다 40만 위안 낮아지는 효과이다.
앞서 중앙정부는 2035년 수소차 5만대 보급, 그린수소 연간 10만~20만t 생산, CO2 연간 100만~200만t 배출 감축 등 목표로 '수소 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국가 차원에서의 수소 에너지 산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을 속속 발표
산시성은 전자요금징수(Electronic Toll Collection, ETC) 시스템을 장착한 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2024년 9월부터 3년간, 지린성은 2년간 전액 면제한다. 이로써 중국 내 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지역은 산시성과 지린성을 비롯해 산둥성, 쓰촨성, 네이멍구자치구의 어얼둬쓰시(鄂尔多斯市)의 4개 성 1개 시로 확대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수소차 비용 부담을 낮춰 이용률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현재 수소트럭이 출시돼 폐기되기까지 수명 주기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 비용은 170만 위안(약 23.9만 달러)으로 전체 유지비용의 1/4에 해당, 통행료가 면제되면 유지비가 500만 위안(70.3만 달러)으로 떨어지는데 이는 내연기관 트럭보다 40만 위안(5.6만 달러)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20개 이상 도시와 성에서 수소 에너지산업 육성 계획 발표
선양시는 수소차 구매 시 최대 105만 위안(14.8만 달러), 산시성은 대형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는 기업에 최대 250만 위안(35.2만 달러), 저장성은 수소연료전지 및 관련 핵심 부품 기술을 생산·개발하는 기업에 최대 2,000만 위안(281.6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산둥성은 지난 4개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수소 충전소를 설치했다. 장쑤성은 2027년까지 100여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고 4,000대 이상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광둥성은 수소 가격을 표준화하고 수소 배터리 기술 기업을 지원해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국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정책과 맥을 같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수소 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 국가 차원에서 수소 에너지 산업을 적극 장려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2035년까지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035년 수소차 5만 대 보급, 그린수소 연간 10만~20만 톤 생산, CO2 연간 100만~200만 톤 배출 감축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중앙정부는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급과 수소 충전소 건설 지원 및 대규모 R&D 투자를 약속한 데 이어, 지방정부에 수소 에너지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관련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2024년 정부 업무 보고에서 첨단 신흥산업에 처음으로 수소 에너지를 포함한다. 중국은 지난 2022년 글로벌 최대 수소 생산국으로 등극, 중국수소에너지연맹에 따르면 2022년 수소 생산량은 약 3,533만 톤으로, 이는 전 세계의 1/3 이상에 해당한다.
중국 수소차 산업 발전을 위해 통행료 면제 등 정책에 앞서 근본적 가격/비용 절감, 공급 인프라 확충, 기술 개선이 필요
가격/비용 절감은 ㎏당 수소 가격이 30 위안(4.2 달러)이며, 100㎞ 주행에 9㎏의 수소를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보조금 없이 49톤 수소트럭을 구매할 경우 110만 위안(15.5만 달러)이 필요하고, 유지비로 672만 위안(94.5만 달러)이 소요, 가격과 비용 절감이 요구된다.
공급 인프라 확충은 현재 중국에는 4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가 운영 중이지만 실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 수소차 제조업체들도 수소차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급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기술 개선은 수소차 기술은 여전히 발전 중인 단계로, 특히 수소 저장 및 전달 기술의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최근에는 수소차의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