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발전 방향과 공간의 재구조화

가상 공간의 전시, 공연 뿐 아니라 현실 장소의 중첩 이미지 정보 제공 가능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분야는 원격 업무 분야

2024-10-23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메타버스는 상호작용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간과공간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특히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의 전시, 공연 뿐만 아니라 현실의 장소에서 중첩된 이미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 등을 이용하여 팬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공연을 하거나 굿즈를 판매하고, 홍보공간을 만들어 마케팅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개발되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가 개발되고 서비스될 분야는 교육과 훈련 분야이다. 메타버스 안에서 실감나는 정보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직접 해보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과 실험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과 결합되면 물리 실험과 제작 활동이 쉬워진다.

훈련 분야도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하여 현실에서 구현하거나 반복적으로 하기 어려운 훈련을 가상에서 반복하여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은 바로 생산 및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고글(MS 홀로렌즈)을 쓰고 현실의 객체에 다음 단계의 동작 이미지를 보여주어 매뉴얼 없이 조립 작업, 수술 등을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원격업무 분야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재택근무가 강제되고 활성화된 상황에서 업무 협업을 도와주는 기술로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사무실에 있는 것과 같이 원격으로 같이 일하는 실감 환경을 제공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식의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사무실을 없애고 가상공간으로 출근하여 근무하는 인터넷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사무실과 집이라는 현실공간이 가상공간과 융합되어 새로운 메타버스공간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아바타와 사진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에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 자신의 이미지와 영상 객체를 가상공간에 등장시키는 것에서부터 현실 공간에 3차원 홀로그램으로 상대방이 옆에 있는 것과 같이 보여준다.

구글의 프로젝트 Starline은 holographic 비디오 콜 기능을 선보이고 있으면, WeWork는 현실 공간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이 같이 대담을 나누는 것 같은 Holo Presence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과 서비스가 메타버스 자체는 아니지만, 실감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메타버스로 인하여 제3의 공간에서 존재하는 자아로 확장되어 갈 때, 일터는 어떻게 변할까? 앞에서 언급한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발달할수록 일하는 기능적 공간의 제약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회적 활동이 SNS 속에서 이뤄지게 되면서 자신이 머무는 공간이 나의 중심, 집이면서 회사이면서 동네가 될 것이다. 재택근무, 원격근무라는 일하는 공간을 구분하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다.

벌써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일상적인 업무형태로 자리 잡아가면서 더욱 적극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 도심을 떠나 휴가지에서 일하는 것이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오랜 기간 휴가지에 머무르며 일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일부 디지털 기업과 스타트업은 휴가지에 숙소와 업무 공간을 마련하여 직원들에게 워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워케이션이 가능해지는 것은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메타버스 공간은 현실적 제약, 가상적 제약이 사라지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또한 일하는 곳이 휴가지인 물리적 공간의 변경, 재구조화를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