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AM 항공기 개발사 플라나, 美 M.I.Air와 기체 납품 계약 체결

플라나,미국 항공 조종사 육성 기업 M.I. Air와 AAM 파일럿 양산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플라나, 2030년까지 파일럿 훈련용 시뮬레이터와 기체 납품 예정

2024-10-22     이은광 기자
플라나가 개발 중인 수직 이착륙 항공기 이미지 (사진=플라나)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내 선진항공모빌리티(AAM) 항공기 개발사 플라나가 10월 21일 미국의 항공기 조종사 육성 전문 기업인 M.I. Air와 AAM 전용 파일럿 육성을 위한 MOU와 시뮬레이터 및 기체 납품에 대한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플라나 김재형 대표는 2026년까지 파일럿 훈련에 필요한 비행 시뮬레이터를 M.I. Air에 공급하고, 세바스찬 한(Sebastian Han) M.I. Air 회장은 2030년까지 플라나의 기체 7대를 우선적으로 도입하여 AAM에 특화된 전문 조종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라나는 2022년부터 일본과 한국, 미국으로부터 총 7억 달러 규모 (한화 약 1조 원)의 기체 구매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으나, 실제 상용화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파일럿 교육 프로토콜 개발을 함께 할 파트너를 결정했다는 의미에서 이번 MOU와 LOI 체결에는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왼쪽) 플라나의 비행 시뮬레이터 모습과 (오른쪽) M.I. Air의 비행 교육장 전경

M.I. Air는 미 연방항공청(FAA)가 공인한 비행학교로 Part 141 과정과 파트 61 과정 운영을 통해 자가용 면장, 계기 비행(IFR), 상업용 비행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는 자격 등을 부여하는 학교이다.

또한 외국 유학생을 받아 교육이 가능한 미 연방 이민국의 허가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치노(Chino) 소재의 M.I. Air는 2020년부터 2024년에 걸쳐 미국의 항공기 소유주 및 파일럿 협회(AOPA – Aircraft Owners and Pilot Association)로부터 우수 비행 학교상을 수상해 온 저명한 비행 스쿨이다.

세바스찬 한 M.I. Air 회장은 “AAM 시장 확장에 열쇠가 될 수 있는 파일럿 프로토콜 개발에 PLANA의 기체를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며, “비즈니스 제트기와 헬리콥터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체는 현재의 운항 규정에서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아서 가장 현실적인 미래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PLANA의 기체 상용화에 필요한 운용 부분에서 적극 협력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재형 플라나 대표는 “우리의 하이브리드 비행체가 상용화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단순화된 기체 운영(SVO – Simplified Vehicle Operations)’ 시스템과 싱글 파일럿 운항을 인증 받아야 한다”며, “M.I. Air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부터단순한 디자인 관점이 아닌, 잠재적 파일럿들의 니즈를 반영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 11월 초에 M.I. Air의 현장을 방문하여 실제 파일럿들이 양성되는 과정을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맞는 파일럿 칵핏(조종석) 공간 설계와 제어 및 통신 시스템을고도화하여 시뮬레이터부터 납품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플라나 개요

플라나는 하이브리드 기반 AAM 항공기 개발사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지역항공모빌리티(RAM)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의 AAM(Advanced Air Mobility, 선진항공모빌리티)은 기존 항공서비스가 닿지 않는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라나는 기존 헬리콥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이상 줄이고, 조종사와 승객 6명이 탑승한 채 시속 350km로 500km를 운용할 수 있는 기체를 개발 중이며, 현재 축소 시제기를 개발하여 판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미국의 델라웨어와로스앤젤레스 두 곳에 지사를 설립하고, 미연방항공청(FAA) 인증 협력과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