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 1300억 손실’ 금감원 집중 조사

2024-10-15     이은광 기자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와 관련해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지수 펀드(ETF) 또는 상장지수투자신탁은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거래 목적의 투자신탁(펀드) 상품이다. 특정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를 증권 시장에 상장한 펀드다.

1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부 간담회에서, 최근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로 인해 약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금융감독원이 철저한 검사와 조사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횡령, 부정대출 등 각종 금융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손실 사건에 대해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반을 신한투자증권에 파견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ETF 유동성공급자(LP)가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하여 과도한 손실을 입은 상황을 공시한 바 있다.

특히 해당 거래는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되었으며, 이에 따라 손실 사실이 감춰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를 발견하고, 즉각적인 내부 조사 후 감독 당국에 신고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경제 전반에 걸쳐 금리인하 기조로의 전환에 따른 금융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개인채무자 보호법,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 등 금융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