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엔비디아에 도전장…새로운 AI 칩 Instinct MI325X 공개
CPU와 AI 칩 결합한 데이터 센터 솔루션, 엔비디아 독점 견제 목표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AMD가 10월 12일(현지시간)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를 겨냥하며 새로운 AI 칩 Instinct MI325X를 공개했고, 이를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칩은 202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GPU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AMD의 전략이 담겨 있다. AI의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GP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MD는 엔비디아의 독점적 위치에 도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AMD의 CEO 리사 수(Lisa Su)는 "AI 수요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투자 역시 전 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 공개된 AI칩은 23년 말 출하를 시작한 MI300X의 후속 제품으로 공개된 Instinct MI325X 칩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블랙웰 칩(Blackwell) 시리즈와 경쟁하게 될 예정이며, 이번 행사에서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재 AMD는 주요 고객으로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AMD의 GPU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칩 시장은 향후 2028년까지 약 5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AMD는 이를 기회로 삼아 엔비디아의 독점을 견제하고 있다. MI325X 칩은 AI 모델이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예측하는 작업에서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AMD는 강조했다.
AMD의 ROCm 소프트웨어를 통해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AI 개발자들이 AMD 칩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는 점도 이번 발표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AMD는 이번 제품 발표 외에도 AI 칩 외에 데이터 센터용 EPYC 5세대 CPU도 공개했다. 이 CPU는 저비용 8코어 칩부터 고성능 192코어 슈퍼컴퓨터용 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AI 워크로드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AMD는 AI 칩과 CPU를 결합해 데이터 센터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칩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AMD가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AI 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AMD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일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