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물류”… 중요성과 기업의 대응 전략

경쟁력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비용절감 효과 창출 역물류 강화하고 탄소배출 저감 생산 방식 개발 필요 DHL, '고그린 플러스' 시행과 UPS, 'e쿼드' 도입

2024-10-09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이명용의 물류이야기] 녹색물류는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핵심 사업 전략, 점점 더 강해지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규제 아래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녹색물류는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재활용 포장재 사용, 재고 최적화 3가지 관점에서 진행 가능과 기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한다.

DHL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30년까지 대체 항공연료를 개발하고 전기차를 확대 공급하며 신규 시설 100%를 탄소중립으로 건설하는 데 총 7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 UPS 역시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25년까지 육상 운송에서 대체연료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비용절감 효과 창출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전 세계가 '녹색물류(Green Logistics)'를 향해 매진해왔다. 녹색물류는 환경보호를 위해 생산과 배송 등 전체 물류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물류 생태계 속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활동이다. 물류 과정에서는 에너지가 소비되고 탄소가 배출되며 포장 폐기물이 누적되기 마련, 녹색물류는 이 같은 악영향을 사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1) 이후 국제사회가 탄소배출 감축과 관리를 위한 강도 높은 정책과 규제를 속속 도입, 기업은 녹색물류를 통해 이러한 압박에 대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대하는 소비자 요구에도 부응하고 있다.

녹색물류는 물류기업 뿐 아니라 일반기업의 자재 조달·유통·제품 판매와도 밀접하게 관련된 개념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로 경쟁력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역물류 강화하고 탄소배출 저감 생산 방식 개발 필요

녹색물류는 물류를 시스템 전체로 파악해 탄소배출을 없애거나 낮추는 활동에 초점은 주로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재활용 포장재 사용, 재고 최적화 3가지 관점에서 진행 가능하다.

녹색 기업은 첫째, '역물류(Reverse Logistics)'를 강화하고 둘째, 탄소배출 저감 생산 방식을 개발하며 셋째, 물품 공간과 운송 경로를 최적화하고 넷째, 친환경 인증 자격을 갖춘 업체를 선택할 필요하다.

DHL, '고그린 플러스' 시행과 UPS, 'e쿼드' 도입

DHL과 UPS 등 유통·물류 기업들은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 녹색물류를 구현한다. DHL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30년까지 대체 항공연료를 개발하고, 전기차를 확대 공급하며, 기후 중립 시설을 설치하는 데 총 7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라스트마일 배송에 8만 대 이상 전기차를 순차 도입, 전체 배송 차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2021년 20%에서 30년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2)를 혼유하는 '고그린 플러스 (GoGreen Plus)' 서비스에 착수했고, 서비스 이용 기업에 외부 전문기관 SGS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B2C 고객을 대상으로 수취인이 배송 일정과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 재배달로 인한 2차 탄소배출을 감축한다.

UPS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25년까지 육상 운송에서 대체연료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 21년에는 1.56억 갤런(전년 대비 22%↑)의 대체연료를 구매한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밴과 트럭이 접근할 수 없는 보행자 구역도 진입 가능한 시속 25km/h 최대 적재량 200kg 카고바이크 'e쿼드(e-Quad, 이미지 참조)'를 도입 (2022.4)한다. 태양열에서부터 풍력과 천연가스 및 수소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 에너지원 기반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녹색물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트럭수송을 해운과 철도로 전환하는 모달 시프트와 화물차량의 대형화 및 물류 거점 집약화를 통한 '공동물류'도 시행하고 있다. 공동물류는 차량 적재율 제고, 공차운행 감소, 보관효율 향상 등 통해 기업의 수익성을 높일 뿐 아니라 운송 횟수를 줄이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