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심장 재단, AI 기반 심장 질환 예방 연구 지원 발표

2024-09-02     송민경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인공지능(AI)이 일반의(GP)들이 치명적인 심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혀졌다. 

런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는 200만 명 이상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AI 시스템 'Optimise'를 훈련하는 데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도구를 통해 일반의(GP)는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많은 환자들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리즈 대학교의 라메시 나다라자 박사(Dr. Ramesh Nadarajah)는 질병이 악화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치료보다 종종 더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에서는 200만 개의 건강 기록으로 AI도구인 'Optimise'를 훈련시켰다. 4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심부전, 뇌졸중, 당뇨병과 같은 고위험군으로 식별되었으며, 이들 중 74%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들이라고 밝혔다.

Optimise 파일럿 연구에서 고위험군 82명의 환자 중 5명 중 1명은 진단되지 않은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고혈압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장 위험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다른 약물을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이 접근법은 의료진이 환자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 NHS(영국 국립보건서비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는 밝혔다.

나다라자 박사는 심장 관련 사망은 종종 여러 요인들이 결합되어 발생한다고 언급하며, "이 AI는 쉽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며, 의료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적시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다라자 박사는 "우리의 연구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궁극적으로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NHS 시스템의 부담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단계로, 우리는 의사 주도의 환자 관리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를 지원한 영국 심장 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최고 과학 및 의학 책임자인 브라이언 윌리엄스(Prof. Bryan Williams)는 사람들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병원 입원을 줄이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에서 모든 사망의 4분의 1이 심장 및 순환계 질환으로 인한 것이며, 이번 연구는 점점 발전하는 AI 기술의 힘을 활용해 이러한 질환들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