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서비스지회, "SK네트웍스에 위로금 지급" 요구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양도를 완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양도하기로 의결했었다. 주식매매계약상 매매대금은 8200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인수자 측과의 세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해 금일로 마무리되어 거래대금을 수취했다"며 "구성원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 SK렌터카서비스지회인 카라이프서비스지회는 SK네트워크 본사 앞에서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카라이프서비스지회는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사모펀드에 8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큰 이익을 남겼다.” 고 주장하면서 “매각에 따른 위로금을 카라이프서비스 자체 비용이 아닌 SK네트웍스의 비용으로 일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카라이프서비스는 “SK네트웍스가 쥐꼬리만한 위로금도 일시금으로 지급하면 적자예산이 된다고 분할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매각으로 이익을 본 SK네트웍스가 직접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투쟁을 결의했다.
지회는 위로금을 카라이프서비스 자체 비용으로 주면 회사의 재정이 악화되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성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이 SK네트웍스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매각 이익은 다 가져가고 부담은 작은 계열사에 떠넘기는 SK네트웍스는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병희 지회장도 “위로금을 알아서 하라는 건 먹튀”라며 “결국 희생당하는 건 노동자”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에서 함께해온 SK렌터카와 카라이프서비스 구성원들에게 감사와 헤어짐의 아쉬운 마음을 전해기 위해 소정의 예산을 편성해 SK렌터카 측에 지급했으며, 수취한 기업이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