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서비스지회, "SK네트웍스에 위로금 지급" 요구

2024-08-26     이은광 기자
(사진=카라이프서비스지회)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양도를 완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양도하기로 의결했었다. 주식매매계약상 매매대금은 8200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인수자 측과의 세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해 금일로 마무리되어 거래대금을 수취했다"며 "구성원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 SK렌터카서비스지회인 카라이프서비스지회는 SK네트워크 본사 앞에서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카라이프서비스지회는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사모펀드에 8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큰 이익을 남겼다.” 고 주장하면서 “매각에 따른 위로금을 카라이프서비스 자체 비용이 아닌 SK네트웍스의 비용으로 일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카라이프서비스는 “SK네트웍스가 쥐꼬리만한 위로금도 일시금으로 지급하면 적자예산이 된다고 분할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매각으로 이익을 본 SK네트웍스가 직접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투쟁을 결의했다.

(사진=카라이프서비스지회)

지회는 위로금을 카라이프서비스 자체 비용으로 주면 회사의 재정이 악화되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성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이 SK네트웍스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매각 이익은 다 가져가고 부담은 작은 계열사에 떠넘기는 SK네트웍스는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병희 지회장도 “위로금을 알아서 하라는 건 먹튀”라며 “결국 희생당하는 건 노동자”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에서 함께해온 SK렌터카와 카라이프서비스 구성원들에게 감사와 헤어짐의 아쉬운 마음을 전해기 위해 소정의 예산을 편성해 SK렌터카 측에 지급했으며, 수취한 기업이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