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160억대 횡령사고’ 발생

2024-08-23     이은광 기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NH농협은행에서 16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연루된 은행원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세상을 떠났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농협은행 명동지점 소속 김모 씨는 직전 근무지인 회현역지점에 재직하던 당시, 서류를 꾸며 허위 대출을 받아 지인의 명의 계좌로 이체받는 방식을 통해 약 160억원 가량을 횡령했다고 23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는 농협은행이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넘게 이어진 금융사고로 현재까지 약 117억원의 사고금액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은행은 김씨와 회현역지점과 명동지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지점장을 대기발령한 상태다.

농협은행 측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진상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직원은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등은 서울 종로경찰서가 지난 21일 오전 11시 49분경 종로구 효자동의 차 안에서 발견된 김씨의 변사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3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를 부풀리거나 배임이 의심되는 부당 대출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