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델 HeAR, 인도와 협력하여 결핵 조기 발견 도전

2024-08-20     송민경 기자
(사진=구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결핵(TB) 문제에 맞서기 위해 인도의 스타트업 살싯 테크놀로지스(Salcit Technologies)가 구글의 Health Acoustic Representations(HeAR) 모델을 활용해 기침 소리 기반으로 결핵을 조기 발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구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 리서치팀은  다양하고 익명화된 데이터세트에서 선별된 3억 백만개의 오디오 데이터로 HeAR을 훈련시켰으며, 특히 약 1억 백만개의 기침 소리를 사용하여 기침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인도 전역에서 결핵 선별 검사를 더욱 널리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도에 본사를 둔 호흡기 건강 관리 회사 살싯 테크놀로지스(Salcit Technologies)는 AI를 사용하여 기침 소리를 분석하고 폐 건강을 평가하는 스와사(Swaasa)라는 제품을 2020년에 출시했었다. 이번 HeAR 모델을 활용해 자사의 제품 스와사(Swaasa)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와사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해 인간의 폐가 비정상적인지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HeAR 모델은 2024년 3월에 도입되었으며, 연구자들이 인간의 소리를 듣고 질병의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리서치의 제품 관리자 수제이 카카르마스(Sujay Kakarmath)는 "혈액 검사와 이미징에 비해 소리는 인간에 대한 가장 접근 가능한 정보"라며, "HeAR는 흉부 엑스레이 결과나 결핵, 심지어 기침 소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고급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기계 학습 모델과 휴대전화를 가진 의료 전문가가 소리 샘플을 수집하고 임상 치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며, "HeAR을 통해 연구자들이 새로운 음향 바이오마커를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결핵 퇴치를 목표로 하는 UN 주관 조직인 스톱 TB 파트너십(Stop TB Partnership)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지지했다.

스톱 TB 파트너십의 디지털 헬스 전문가 지 젠 친(Zhi Zhen Qin)은 "HeAR과 같은 솔루션은 AI 기반의 음향 분석을 통해 결핵 선별 검사와 감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이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한 저비용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핵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매년 수백만 명의 환자가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진단을 개선하는 것은 결핵을 근절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AI는 발견을 개선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치료에 더 접근하고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스와사(Swaasa)는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치 독립적이고 장비가 필요 없는 호흡기 건강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접근성, 경제성 및 확장성과의 격차를 해소한 사례가 있으며, HeAR을 통해 인도 전역에서 결핵 검사를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구글은 이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커뮤니티의 건강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미래 진단 도구와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