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탐사선 '주스', 세계 최초로 지구와 달 사이를 비행

2024-08-21     송민경 기자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목성 탐사선 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는 19일(현지시간) 밤 금성을 경유하여 목성으로 가는 길 중 일부를 지났으며, 이는 달의 중력과 지구의 중력을 자연적인 브레이크로 이용하여 우주선의 속도를 감소시킨 뒤, 다음 단계로 진행시키기 위한 '중력보조' 시스템 이다. 

(사진=PA그래픽, ESA)

영국 우주국(ESA)의 캐롤라인 하퍼(Caroline Harper) 박사는 "이것은 세계 최초이며, 달과 지구를 두 번 비행하는 것은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중력보조를 하퍼는 "이것은 엄청난 양의 연료를 절약하며, 이는 Juice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훨씬 더 많은 과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언급했으며, 주스에 탑재된 두 대의 카메라는 달과 지구를 비행하는 동안 사진을 찍을 예정이며, ESA는 이를 받는 대로 공개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ESA) 왼쪽: 2024년 8월 19일 중력 보조 달 비행 중인 유럽의 JUICE 우주선의 그림. 오른쪽: 비행 중 JUICE가 촬영한 달

주스는 19일 월요일 달 표면에서 불과 465마일(750km) 이내에 도착하여 몇 가지 이미지와 함께 시간순으로 기록했으며, 유럽우주국(ESA)은 지구로 내려온 이 사진들을 가공되지 않은 원본 상태로 일부 주스 팀원의 해설이 포함된 라이브 웹캐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유했다.

(사진: ESA)

주스는 2023년 4월 14일(현지시간)에 목성과 목성의 4개의 큰 갈릴레이 위성 중 3개(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를 연구하는 임무를 띠고 발사되었다. 세 행성 모두 얼음 껍질 아래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으로 이를 탐사하려는 목적이다.

주스는 2031년 7월에 목성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곳에서 행성의 위성 중 세 곳을 탐사할 예정이다.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Callisto), 가니메데(Ganymede), 유로파(Europa)를 착륙하지 않고 근접 접근하여 관측할 수 있는 플라이 바이(fly-by)를 할 예정이며, 2034년 말에 가니메데 주변에 영구적으로 정착할 것이라 공개했다.

목성 가니메데 주변에 정착하여 주스는 생명체가 살 수 있고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위성이 있는지 알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