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스노트 봇', 인체 내 약물 전달의 혁신

2024-07-25     송민경 기자
(사진=ACS)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카탈로니아 생명 공학 연구소 (IBEC), 바르셀로나 과학 기술 연구소 (BIST)의 연구원이 세포보다 작은 사이즈로 트로이 목마와 같이 인체 내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로봇인  "스노트 봇(SNOT BOT)"을 개발하여 thesu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콧물과 같은 점액은 보호적인 장벽 역할을 하지만, 이로 인해 약물 분자가 함정에 빠져 특정 약물 투여가 어려워진다. 점액은 코를 포함하여 폐, 위, 장,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균을 방어한다.

연구자들은 이 점액 장벽을 우회할 수 있는 작은 로봇인 스노트 봇을 개발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스노트 봇이 끈적한 점액 층을 통과하여 약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노트 봇은 10개를 일렬로 늘어놓아도 적혈구의 너비에 불과한 초소형 로봇으로 각 로봇은 다공성 입자로 구성되어 있어 약물을 넣은 트로이 목마처럼 뚫고 체내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쥐와 인간의 장 세포를 사용하여 구현한 자체모델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고, 투입된 스노트 봇의 약 28%가 점액 장벽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자들은 이 스노트 봇이 점액 장벽에 의해 차단되는 약물을 전달하는 유망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24년 6월 ACS 학술지에 기재되어 자세한 연구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