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앤더슨, "엔비디아 10년 내 기업 가치 50조 달러" 예측
제임스 앤더슨은 아마존과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로 엔비디아가 향후 10년 안에 50조 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12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1조 1천억 달러에서 3조 1천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천문학적인 성장을 이뤘다.
2024년 상반기 엔비디아(NASDAQ: NVDA)의 주가가 166.64%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인 NVDA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94% 하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과 테슬라의 조기 성공을 예측한 투자자는 엔비디아가 10년 안으로 약 3조 달러에서 1,500% 증가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주장을 밝혔다.
투자 대기업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의 전 파트너인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은 "엔비디아의 잠재적 규모는 시가총액이 두 자릿수 수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언급했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고객을 위해 작동하고 엔비디아의 리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챗GPT를 만든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AI 붐 덕분에 급등했으며, 이는 직장과 미디어 소비에 혁명을 일으키기 시작한 기술에 투자한 50만 명의 새로운 백만장자를 탄생시켰다.
엔비디아는 거대 기술 기업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함께 14조 5천억 달러의 가치를 지녔으며, S&P 500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제임스 앤더슨은 AI 업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약 60% 성장함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이러한 패턴이 계속된다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49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는 S&P 500 기업 전체 가치인 약 45조 8,400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으로 앤더슨은 이 결과가 나올 확률을 10%에서 15%로 추정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앤더슨의 낙관적인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금융 전문가도 존재한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Stern School of Business)의 재무학 교수인 아스와스 다모다란(Aswath Damodaran)은 엔비디아가 초기 AI 낙관론의 물결을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모다란은 지난 5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멘텀은 분명히 엔비디아에 있다"며 "그들은 아무 잘못도 할 수 없다. 그들이 만지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합니다."라고 말하며, 엔비디아가 하늘 높이 치솟은 가치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을 언급했다.
다모다란은 AI 칩 시장이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더 넓게는 AI 시장의 가치가 약 3조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그 가치를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여러 대형 AI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Deepwater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인 더그 클린턴(Doug Clinton)은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빅테크를 AI 프론티어로 이끌 수 있을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지난달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결국 칩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둔화가 일어나는 것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장 속도가 둔화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 GPU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가까운 장래에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클린턴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