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이미 시작된 미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 2020년 1,525억 달러 규모,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 과거 치료 위주, 병원 중심의 헬스케어 산업이 예방과 관리 목적 전환되어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 부각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등과 같은 디지털 핵심기술이 여러 유망 산업들과 융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건강한 삶과 연결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세가 눈에 뛴다.
시장 조사 기관 GIA(Global Industry Analysts)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를 2020년 1,525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대면 진료, AI 진단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가 적재적소에 활용되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월부터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면서 비대면 진료 관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일상에서 자신의 운동량, 혈압, 수면상태 등의 건강상태 관리는 친근한 수준으로 접어든지 오래이다. 그리고 이제는 데이터 수집과 저장, 분석에 대한 기술들이 더욱 발달하면서 예방의료‧정밀의료에도 활용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핵심은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가’ 보다. 과거처럼 전자의무기록(EMR) 등 임상데이터만 가지고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체 데이터, 개인 건강 데이터(PGHD) 등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들이 생성되고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데이터들을 활용해 진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파편화된 데이 터를 모으는 것부터 가명화 방식, 소유권, 수집 및 활용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아직까지는 부재한 실정이다.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한 의료비 지출 확대, 보건 의료데이터의 급증, 스마트 기기 대중화 등이 맞물리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의료와 시공간의 제약 없는 측정‧진료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디지털 전환이 사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헬스케어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치료 위주, 병원 중심의 헬스케어 산업이 예방과 관리 목적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신뢰성 있는 보건 의료 데이터 기반 구축과 함께 사회적 컨센서스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