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3사, 글로벌 시장 '톱5' 안착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16.0% 2위·삼성SDI 9.3% 4위·SK온 5.0% 5위 기록 중국 CATL, 29.8%로 1위… BYD, 고성장세 보이며 11.1%로 3위

2024-07-12     이은광 기자
(사진=각사로고 /디지털비즈온)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톱5에 안착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6.0%로 2위, 삼성SDI가 9.3%로 4위, SK온이 5.0%로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p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8% (21.7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3% (8.4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SK on은 -8.2% (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성장을 나타냈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9%(60.1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BYD는 11.1% M/S로 3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6.2%)과 BYD(14.5%)가 1, 2위를 기록했다. K-Battery는 LG에너지솔루션이 13.5%로 3위, 삼성SDI가 7.2%로 4위, SK온이 4.6%로 6위에 오르며 국내 배터리 3사는 2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자료=SNE리서치)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셀 판매를 중심으로 매출액 기준 6위, 출하량 기준 5위를 기록했다. 합작사인 PPES는 기존 파나소닉이 공급하던 각형 배터리를 맡으면서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 10위로 상승했다.

1∼6위 업체들의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CALB, EVE, Guoxuan, PPES의 7∼10위권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업체별 매출액 규모는 톱10 업체 비중이 85.1%로 2023년 대비 0.5%P 상승한 모습을 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출하량의 경우 톱10 비중이 2023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말부터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연이은 고성장세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외 주요 시장의 주요 둔화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각 국의 견제와 미흡한 충전 인프라, 적은 모델 라인업, 보조금 감축 등이 꼽힌다. 특히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보다는 북미지역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국내 배터리 3사가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미 테슬라의 주요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이 북미 전기차 보급률을 당초 50%보다 20% 낮은 30%로 전망하면서 북미 중심의 전략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유럽의 중국에 대한 자국 보호정책 강화와 3사의 북미, 유럽에서의 현지 증설과 신차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외 지역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3사의 점유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IRA법, 유럽원자재법이 시행됨에 따라 급속히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 한·중·일 배터리 업체들의 현지 진출과 함께 4대 소재 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거나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OEM과의 직접 계약 형식도 등장하고 있다. 향후 이 시장을 선점하는 소재 업체가 업계 구도를 새로이 재편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