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등 플랫폼”… 베트남 EC 급성장 견인
베트남 EC의 강력한 성장은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확산 등 사회적 변화 중국 첨단 물류·공급사슬 네트워크는 지역 허브 역할 수행, 중국 베트남 간 초국경 EC를 촉진
[이명용의 물류이야기] 틱톡, 쇼피와 라자다 등 플랫폼 기업들이 간편하고 편리한 SNS 쇼핑 서비스와 함께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 베트남이 동남아 이커머스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주도적 역할한다. 중국의 첨단 물류·공급사슬 네트워크는 양국간 초국경 이커머스를 촉진,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결제 보안 강화, 규제 간소화 등 통해 이커머스 산업을 지원, 2025년 현금 사용률 8% 미만을 목표로 '선구매 후결제(BNPL)'를 장려한다.
베트남 경제는 디지털 혁명 아래 급격한 변화에 직면, 특히 이커머스(EC) 산업이 기업과 소비자 간(B2C) 거래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모시키면서 성장을 거듭,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틱톡(TikTok)·쇼피(Shopee)·라자다(Lazada)·티키(Tiki) 등 플랫폼 기업들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들 기업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소셜 쇼핑 환경에 적합하도록 특색 있는 기능을 구현하는, 간편하고 편리한 SNS 쇼핑 서비스와 함께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 EC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 확산, 스마트폰 사용 증가, 중산층 확대,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과 접근성 제고 등도 EC 산업을 측면 지원, 특히 뷰티 분야에서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급증한다. 가구·인테리어·주방용품·패션 액세서리 같은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 역시 EC 플랫폼이 제공하는 편리함, 저렴한 가격, 다채로운 구성으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인스타그램 기반 링크 연결 쇼핑몰, 잘로(Zalo) 메신저 기반 온라인 판매도 EC 거래 플랫폼으로 간주, 상품 판매 시 거래 수수료를 지급한다.
베트남 EC의 강력한 성장은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확산 등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배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산업 발전의 초석,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가 결합된 맞춤형 서비스 트렌드도 출현했다. 베트남 EC에서 현대적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나 급속한 도시화와 현지 및 외국계 기업들의 대대적 투자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송 등 IT 기반 현대적 서비스가 확산,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트렌드도 포착되고 있다.
베트남 배송은 북부 하노이·중부 다낭·남부 호찌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전, 이는 지역 간 소득 수준과 유통채널 및 물류 인프라 차이가 큰 데서 비롯한다. 배송에서는 물론 외식 및 유통채널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로, 도심에서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고 구인도 용이하다는 강점이다. 베트남 EC 시장에서는 상품을 받은 후 현금을 지급하는 '현금 착불 결제(Cash On Delivery, COD)' 방식이 일반적, 2022년 EC 결제에서 73%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첨단 물류·공급사슬 네트워크는 지역 허브 역할을 수행, 중국 베트남 간 초국경 EC를 촉진한다. 중국의 통관 프로세스는 초국경 EC 절차를 간소화해 배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양국간 원활한 상품 흐름을 보장, 또한 중국의 수많은 물류창고 및 유통센터 네트워크는 효율적 재고·주문 관리를 가능케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알리바바의 티몰 글로벌과 JD월드와이드 같은 중국의 대표적 EC 플랫폼은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기업들에 물류 인프라를 제공, 이들 기업은 해당 플랫폼이 보유한 방대한 고객층을 상대로 자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결제 보안 강화, 규제 간소화 등 통해 EC 산업을 지원, 2025년 현금 사용률 8% 미만을 목표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를 장려한다. BNPL은 결제 업체가 가맹점에 대금을 먼저 지불하고 소비자는 일정 기간을 나눠 전자지갑 혹은 결제 앱으로 납부하는 무이자 할부 방식, 로보캐시그룹은 2024년 7월까지 사용자가 0.5억명, 2026년 5월 1억, 2030년 7월에는 1.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베트남에는 40개 이상 전자지갑 업체가 활동 중이나 모모(MoMo)·쇼피페이(Shopee Pay)·VN페이(VNPay) 3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한 과점 체제,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