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농식품부, 가축분뇨 바이오차 친환경 신사업 전환 ‘탄소중립 실현’
축산분야의 탄소중립을 실현 가축분뇨 활용 ‘바이오차 에너지’ 친환경적 신산업 전환 업무협약 (주)에이치씨알, 열분해 바이오차 생산량은 하루 10톤 내달 생산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바이오차는 가축분뇨의 대안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축분뇨를 바이오차로 전환하면 아산화질소와 암모니아 배출을 원천 차단할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1,000년 이상 가둬놓을 수 있어 축산분야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 에너지 확보의 중요한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축분뇨 활용 바이오차 에너지를 친환경적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1일 충남 논산계룡축협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 '가축분뇨의 환경친화적 관리 및 처리방식 다각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이라는 국제사회 약속과 우리나라 에너지 자원화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 뜻을 같이 했다.
현재 퇴비 ‧액비화 중심의 가축분뇨 처리 구조를 친환경적 신산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양 부처의 공통된 인식에서 비롯됐다.
양 부처는 ▲바이오차·에너지화 등 가축분뇨 처리방식 다각화 ▲퇴‧액비 적정관리 ▲현장 여건 제도개선 ▲과학적인 실태조사를 통한 신뢰성 있는 빅데이터 구축 등에 함께 모으기로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가축분뇨는 잘 활용하면 귀중한 영양분이 되지만 그 양이 늘면서 처리방식의 다각화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가축분뇨가 생물에너지원 등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 탄소중립 및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환경보전 책무는 상호 대립이 아닌 보완적 과제"라며 "이번 협업도 축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한 신속한 개선은 물론, 신산업 육성 등 양 부처의 한계를 넘어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축분뇨 관련 규제와 지원을 각각 관장하는 양 부처의 협력을 통해 가축분뇨의 바이오차·재생에너지화 등 신산업화에 속도가 더해지고, 축산분야 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춰 환경․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에이치씨알(대표이사 조상태)이 조만간 바이오차 생산 설비를 현장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이치씨알은 바이오차 기술을 활용해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와 유용한 부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이달 말까지 생산설비를 현장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주)에이치씨알 조상태 대표이사는 "대세가 바이오차"라며 "현재 열분해 바이오차 설비를 제작했고 차주에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생산량은 하루 10톤으로 건조 공정 없이 일괄 탄화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6월말 까지 현장 설비설치 및 시운전 마무리하고 7월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씨알은 진도군 등에서 폐플라스틱을 입고하면 열분해와 정제과정을 거쳐 재생유를 생산하고 생산된 재생유를 석유화학정제업체에 공급하는 순환형 종합 재활용 사업을 수행해왔다. 회사는 국립경상대 산학협력으로 바이오차 관련 연구과제도 진행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