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는 상업운전 계획 취소해라"
삼척블루파워 1호기 내달 상업운전 시작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내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 1호기가 내달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지난 4월 20일 환경운동연합 과 시민단체는 강원도 삼척에서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과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선언문과 발언을 통해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 계획 취소와 사업의 전면 중단, △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내에 탈화석연료 원칙을 전제로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탈석탄 계획 수립, △21대 국회 내 신규석탄발전 중단법의 통과, △22대 국회 내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탈석탄 로드맵과 모든 석탄발전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계획이 담긴 법안 제정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삼척블루파워 1, 2호기 모두 가동되면 연간 내뿜는 온실가스의 양은 약 1,3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체는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가 펼친 각종 정책들 대다수를 헛수고로 만드는 수준이다.” 며 “삼척석탄발전소 하나로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다.” 라고 주장했다.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 팀장은 "2015년 독일, 프랑스 등의 에너지기업들은 네덜란드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3기를 건설했지만 불과 4년 뒤인 2019년 7월, 네덜란드 정부는 석탄 사용의 단계적 폐지법안을 통과시켰으며 2030년부터 네덜란드는 발전용 석탄이 금지됩니다. 한국도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탈석탄 로드맵을 하루빨리 세워야 할 것입니다."라며 탈석탄으로 빠른 전환을 위한 정부의 결정을 촉구했다.
하태성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동해삼척 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대표는 "현대 문명은 전기 문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전기가 아무리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만드는 모든 발전 방식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됩니다. 생태환경을 근원적으로 훼손하는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은 배제되어야 하고, 미래세대의 자원을 빼앗는 도둑질은 멈춰야 합니다."라며 지금당장 석탄발전소 가동과 건설을 멈추고, 석탄발전소의 조기폐쇄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서연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는 "삼척은 과거 시멘트 산업과 탄광에서 생산된 석탄을 수도권에 보내며 발전했습니다. 산업이 위기를 맞앗지만 일자리에 대한 준비도 없고, 지역의 인프라조차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삼척을 떠나야만 했고, 지역 경제도 침체되었습니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삼척블루파워 사업의 중단을 넘어 부정의한 에너지 체제를 정의롭게 전환하기 위해서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라 말하며 “4월 20일 집회와 행진이 끝이 아니라 삼척블루파워 준공 시점과 그 이후까지 일련의 대응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발전소가 아닌 공공성을 강화하는 교통과 인프라 정책같은 지역이 그 자체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강구를 강조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선언문을 통해서 “삼척블루파워 사업 중단과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탈석탄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