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상위 회사 시장 지배력 강화되고 있다”
국내 3사, 작년 출하량 기준 톱5 비중 78.4%… 톱10 비중 94% 차지 매출액 기준 LG에너지솔루션 2위·삼성SDI 4위·SK온 5위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K-배터리 3사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5위권에 안착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업체별 매출액 및 출하량을 살펴보면 규모 측면에서 톱10의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출하량의 경우 톱10 배터리 업체 비중이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톱5의 비중도 78.4%로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크고 당분간 이 구도는 쉽게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은 865GWh로 집계됐다. K배터리(국내 3사)는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6.4%로 2위, 삼성SDI가 7.8%로 4위 ,SK온이 7.5%로 5위를 기록하며 톱5 안에 안착했다.
중국의 CATL이 30.6%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으며 고성장세를 보이는 BYD는 10.6%로 3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5.6%)과 BYD(15.6%)가 1위와 2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14.9%로 3위, SK온이 6.6%로 4위, 삼성SDI가 5.7%로 5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각형 배터리를 합작사인 PPES로 넘기고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셀 판매가 중심이 되면서 매출액과 출하량에서 모두 6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7위에서 11위의 격차가 크지 않았던 중국 업체의 순위도 서서히 순위가 잡혀 가고 있다. CALB가 최근 고성장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7위에 자리 잡았고 EVE와 Guoxuan이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Farasis와 Sunwoda가 10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 아해 전기차 초기 수요 완결과 자동차 OEM들의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자동차 OEM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고 자동차 OEM들 또한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자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향후 전기차 확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주요 전기차 시장들이 모두 완만한 성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2∼3년 내 유럽과 북미에서 안정된 공급망을 갖춰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