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드론으로 러시아 내 정유 공장 타격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우크라이나 드론이 최전선에서 800마일 이상 떨어진 모스크바 남동쪽에서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정유소의 주요 정제 시설을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남동쪽 산업지역인 타타르스탄에 있는 러시아 기업 타트네프트의 타네코 정유소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인프라를 공격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은 사거리가 더 길고 더 발전된 기능을 갖춘 드론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했으며, 그 중 일부는 탐색을 돕고 방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 형태의 인공 지능을 통합하기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의 드론 프로그램에 가까운 소식통이 CNN에 말했다.
"전파 방해 시 정확도는 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가능합니다. 각 항공기에는 위성 및 지형 데이터가 담긴 터미널 컴퓨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행은 동맹국과 함께 사전에 결정되며, 항공기는 비행 계획을 따라 몇 미터 정밀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밀도는 드론의 센서에 의해 가능하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의 연구 분석가인 노아 실비아(Noah Sylvia)는 "그들은 AI의 한 형태인 '머신 비전'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모델을 가져와서 칩에 저장하고 이 모델을 훈련시켜 지리와 탐색 대상을 식별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실비아는 "(위성과의) 통신이 필요하지 않으며 완전히 자율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하루 36만 배럴 안팎의 생산능력을 갖춘 러시아 최대 규모의 타네코 정유공장의 1차 정제공장에 드론이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은 이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20분 만에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또한 정유 공장이 위치한 니즈네캄스크 시의 시장인 라밀 물린의 말을 인용하여 이번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멀린은 텔레그램에 "부상이나 심각한 손상은 없다"고 언급했으며, "기업의 기술 프로세스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시장은 덧붙였다.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수입을 줄이기 위해 타타르스탄에 있는 주요 러시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의 정제 능력이 감소했으며 백악관은 국제 가격 상승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이 거래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보복으로 이어지고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미국의 평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CNN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Ukrainian Defense Intelligence)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연락을 취했으나 둘 다 AI 기술 사용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