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5%가 웨어러블기기 이용

2019년 3.9%에서 2023년 25.9%로 증가

2024-03-30     이은광 기자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옷이나 시계, 안경, 액세서리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말한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듯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시 머지않아 대중화 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또 하나의 두뇌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중화되면 달라지는 것이 수없이 많아질 것이다. 일단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내 몸이 24시간 인터넷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단지 스마트폰이나 디바이스를 몸에 붙인다는 수준이 아니라 디바이스가 바로 우리 몸의 외부에 연결되어 있는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웨어러블 기기의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보유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 기준 전체 조사 응답자의 25.9%가 보유하고 있으며, 3.9%가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 4명중 1명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보유율은 2019년 3.9% 대비 약 7배, 2022년(21%)에 비해서는 4.9%p 성장한 수치다. 응답자 100명 중 4명은 2대 이상의 웨어러블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보유자의 15%에 해당한다.

(자료=웨어러블 기기의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 

조사는 웨어러블 기기 종류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무선이어폰 △스마트의류로 분류했다. 2023년스마트워치 보유율은 55.7%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무선이어폰이 40.1%로 2위, 스마트밴드가 3.8%로 3위, 스마트 의류는 0.1%로 4위를 기록했다. 2022년까지는 51% 이용자가 무선이어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해 1위, 스마트워치는 44.1%로 2위를 기록했었다. 불과 1년 만에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웨어러블기기 이용목적으로는 2023년 엔터테인먼트가 40.3%로 1위, 헬스·피트니스(운동)이 32.2%로 2위, 알람·문자 등 라이프스타일 기능이 26.7%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헬스·피트니스 기능은 20221년 14.8%에서 2022년 25.1%를 기록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웨어러블 기기 보유율이 2023년 기준 응답자의 절반 이상(50.6%)을 차지해 젊은 층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50대(19%), 60대(7.6%)도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

KISDI는 고령화 사회,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어러블기기 보유율은 다양한 혁신 제품 출시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무선이어폰에서 스마트워치로 대세가 넘어왔다면, 이제 스마트링과 스마트안경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24에서 갤럭시링 시제품을 공개했고, 애플도 스마트워치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기업은 스마트안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KISDI 박지원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의 주요 이용목적으로 엔터테인먼트와 헬스피트니스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