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데이터 케이블 절단 사고로 "유럽·중동지역 인터넷 트래픽" 중단
트래픽의 최대 25% 수리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홍콩의 통신 회사인 HGC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HGC Global Communications)에 따르면 4개의 주요 통신 네트워크에 속한 케이블이 절단되어 중동의 통신 네트워크에 심각한 중단이 발생했다. ·
홍해의 해저 케이블 손상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가 중단되고 있으며, 제공업체는 인터넷 트래픽을 포함하여 아시아, 유럽 및 중동 간 트래픽의 최대 25%를 수리해야 한다고 CNN에서 보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HGC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HGC Global Communications)는 최근 15개 케이블 중 4개가 끊어진 후 트래픽 경로를 변경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홍해의 여러 해저 통신 케이블이 끊어져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 트래픽의 25%에 영향을 미쳤다고 HGC와 미국이 밝혔다.
미국 케이블이 고의로 잘렸는지 아니면 닻에 걸렸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해의 케이블 파괴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이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경고한 지 몇 주 만에 발생했기에 후티 반군이 침몰시킨 화물선의 닻이 지난 2월 말 홍해에서 통신 케이블 3개를 손상시킨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과 한 업계 단체가 평가했다.
지난달 예멘 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해상 선박을 공격하는 것 외에도 해저 케이블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주 자신들이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미국과 영국의 군사 공격이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후티 반군의 무기와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공격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한다는 표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케이블 절단에 영향을 받은 케이블 시스템 중 하나를 소유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본사를 둔 씨콤(Seacom)은 수리가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지역에서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씨콤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프레네쉬 파다야치(Prenesh Padayachee)는 예멘 해양 당국으로부터 케이블 수리 허가를 받는 데 최대 8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상된 케이블을 수리할 수 있을 때까지 고객 트래픽은 계속 재 라우팅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향을 받는 다른 네트워크 중에는 이집트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25,000km(15,534마일) 케이블 시스템인 Asia-Africa-Europe 1이 있으며, 유럽, 중동 및 인도를 연결하는 유럽 인도 게이트웨이(EIG)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