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TSMC와 ASML의 주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전 하락

2024-02-22     송민경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주요 반도체 기업인 TSMC와 ASML의 주가는 미국 인공지능 칩 설계업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해서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21일 미국 증시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의 논평을 분석해 가늠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첨단 프로세서 생산업체인 TSMC는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로 애플의 칩을 생산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 ASML의 나스닥의주가는 2일(현지 시간) 2.09% 하락 마감했다. ASML은 TSMC 등에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한다. 애플 아이폰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계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만의 다른 반도체 회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nited Microelectronics Corp)와 미디어텍(MediaTek)은 각각 0.91%와 0.3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AI 붐에 힘입어 그래픽 처리 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2022년 11월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사람과 같은 반응을 생성하는 기능으로 입소문을 탄 생성형 AI 챗봇 ChatGPT는 수천 개의 엔비디아 GPU에서 학습 및 실행된다.

20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4.35% 하락하여 미국 기술 주식의 광범위한 하락을 주도했다.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칩 디자이너 경쟁사인 암 홀딩스(Arm Holdings)는 5.12%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최근 기대감 증가에 따라 강력한 분기를 봐야 한다"며 "새로운 제품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이미 주가가 50%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강력한 반응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각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