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MR 헤드셋 ‘퀘스트3" 공개로 애플과 경쟁 본격화
메타 퀘스트3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최초의 주류 MR 기기가 될 것 애플이 2024년 초 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 예정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메타 Connect 2023에서 생성 AI와 혼합현실(MR) 결합 강화 마크 저커버그(CEO)는 이번 행사에서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메타의 비전과 방향성 공유했다. 가상현실(VR) 기능에 중점을 뒀던 메타의 보급형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2와 달리 MR 기능을 대폭 강화한 ‘메타 퀘스트3’와 AI 챗봇 ‘메타 AI’ 베타 버전 등 새로운 AI 기능・서비스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퀘스트3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최초의 주류 MR 기기가 될 것”이라면서 “메타는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게임과 소셜을 통해 사용자들이 연결되는 것에 최우선 했다.
메타는 가격 경쟁력 앞세운 ‘퀘스트3’ 출시를 통해 VR・MR 헤드셋 시장 주도권 강화 고화질, 경량화, 콘텐츠 확대 등 기술력을 집약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 새로운 MR(Mixed Reality) 헤드셋 ‘퀘스트3(Quest3)’를 공개하면서 2024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와의 경쟁 예고했다.
퀘스트3는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의 LCD가 탑재되었으며 퀄컴의 최신형 XR 전용 반도체인 스냅드래곤 XR 2세대를 사용하는 등 성능보다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에 무게를 두었다. 퀘스트3는 중앙처리장치(CPU)로 퀄컴의 ‘스냅드래곤XR 2세대’ 반도체가 탑재되었으며 2년 전 출시된 기존 퀘스트2보다 그래픽 처리 능력이 2배 향상되었다.
카메라를 통해 실제 외부를 볼 수 있는 ‘패스스루’ 기능을 적용해 헤드셋을 벗지 않고도 주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기존 VR 헤드셋과 달리 외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도 차별 점이다.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해상도를 끌어 올려주는 광학 장치인 ‘팬케이크 렌즈’도 장착하였으며 기존 대비 부피를 40% 이상 줄여 착용 감이 개선되었다.
신형 ‘터치플러스’ 컨트롤러도 조작성이 향상되어 컨트롤러 없이 헤드셋 및 기능 조작이 가능한 ‘다이렉트 터치’ 기능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전 모델 콘텐츠와 호환할 수 있는 500여 개 VR・MR 콘텐츠를 퀘스트3 기기로도 즐길 수 있으며 올해 신규 개발되거나 업데이트된 게임 100여 개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퀘스트3의 가격은 128기가바이트(GB) 용량 모델 기준으로 499.99달러(한국 공식 가격 69만원)부터 시작하며 2024년 1분기 일반 판매가 시작되는 애플의 비전 프로 가격(3,499달러)의 7분의 1 수준이다.
애플이 2024년 초 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를 앞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메타까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VR・MR 헤드셋 시장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비전 프로는 가격이 비싼 만큼 훨씬 높은 해상도의 마이크로LED가 사용되었으며 맥북에 들어가는 M2칩과 XR 기기 전용인 R1칩을 탑재하며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해 가격을 과감히 포기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