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회에 제출된 ‘외계인 사체’…가짜로 판명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멕시코 의회에서 ‘외계인’이라고 주장되는 사체가 공개된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NASA) 미확인비행현상(UAP) 연구진이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언론인이자 UFO 애호가인 하이메 모산(Jaime Maussan)은 멕시코 청문회에서 정치인들에게 양손에 세 개의 손가락이 있고 길쭉한 머리가 있는 케이스에 전시된 두 개의 작은 "몸체"를 공개했다.
청문회에서 모산씨는 외계인 시체로 의심되는 시체를 공개하기 전에 미국 관리들과 멕시코 정부 구성원들에게 "UFO 및 미확인 변칙 현상"에 대한 여러 비디오도 공개했다.
모산씨는 “이 표본은 우리 지상 진화의 일부가 아닙니다. 이들은 UFO 잔해 이후에 발견된 존재가 아닙니다. 규조(조류) 광산에서 발견되었고, 나중에 화석화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이 물체가 2017년 페루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뉴스 샘 카브랄 저널리스트는 데이비드 스파르겔 NASA UAP 연구팀 의장에 최근 멕시코 의회에서 공개된 외계인 사체에 대해 물으며, 멕시코 당국과 접촉했는 지를 물었다.
데이비드 스파르겔은 “만약 외계인 유골의 증거가 있다면, 그 자료를 가진 사람들은 연구를 위해 이를 공개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이한 일이 발생하면 데이터를 공개하고 싶을 것"이라며, "NASA가 귀중한 샘플 중 하나인 달 암석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는 이를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멕시코 정부라면 NASA와 세계 과학계에 샘플을 제공해 연구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댄 에반스 NASA 과학임무국 연구 부차관보는 “멕시코 의회가 보여준 선정주의와 사이비 과학의 유형을 불식시키는 것이 NASA UAP 연구팀의 요점”이라고 밝히며, 공개된 사체가 외계인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암시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추측과 음모를 과학과 정신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으며, 이것이 UAP 연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외계인 사체는 언론인이자 UFO 연구원인 제이미 마우산이 가지고 온 것으로, 그는 이 사체가 페루 광산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마우산은 과거에도 외계인 사체가 발견됐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 과거 그가 주장한 사체도 어린아이의 미라로 밝혀진 적이 있어 이번 그의 주장도 회의적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페루 뉴스를 인용하여 “모산 씨는 2017년 페루 무덤 침입자로부터 일부 미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고 하면서 “페루에서 문제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해당 표본은 인간과 동물의 뼈, 식물성 섬유, 합성 접착제를 조합하여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