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증설시설’ 준공식 개최
사업비 총 499억 6000만 원 투입, 일일 200톤→430톤 처리 가능 환경공단.제주시 ‘친환경 환경기초시설… 바이오가스 및 전기 생산“ 한림읍 금악리 일대, 축분 악취 사라져 친환경 환경기초시설 바이오가스 활용한 전기 생산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제주시는 가축분뇨와 음폐수 등 유기성폐기물을 하루 430톤씩 처리하는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증설시설」 준공식이 4일 개최했다.
총사업비 499억 6천만 원(국비 80%, 지방비 20%)이 투자 된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가축분뇨를 처리해 바이오가스 또는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환경기초시설이다.
2005년 1일 100t 규모의 시설 준공 이후 2012년 1차 증설(100t), 이번 2차 증설까지 전국 유일의 단위 사업장 내 3차 준공 시설이며 전국 최대 규모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병삼 제주시장, 송재호 국회의원, 김경학 도의회 의장, 제주양돈농협조합장, 대한한돈협회 도협의회장 등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박종호 광주전남제주 본부장, 금호건설 관계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증설시설’ 준공식에 참석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준공사에서 "당초 하루 200톤에서 430톤으로 증설돼 제주도 양돈농가들이 숙원사업이 해소돼 기쁘다."며 "앞으로 이곳을 기반으로 축협인들에게 자긍심을 갖고 축산농가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학 제주도의장은 "제주산 양돈은 제주도산 '한돈' 브랜드는 전국에서 큰 인기를 끌 만큼 상품성이 우수했지만 한편에서 수질 오염원, 악취 등 불명예스럽게 지역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왔지만 이번 준공식으로 기점으로 새로운 축산농가의 힘을 되고, 더욱더 양질의 돼지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시설에 놀랍고, 축산분뇨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서 더욱 놀랍다."며 "이제는 어려운 시공 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없이 무사고.무재해로 공사가 마무리돼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공공처리시설로 거듭났다."고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시설 준공 노력과 미래축산업 기반 조성에 헌신한 공로로 한국환경공단( K-eco) 제주지사 소속 오현근 과장, 금호건설(주) 정대영 매니저, (주)경천산업 강봉찬 부장이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시공사인 금호건설에게는 제주시장 표창,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외에 한국환경공단 신은철 대리 등에게 제주시장 표창이 수여되는 등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환경공단의 책임감리하에 시공을 맡은 금호건설 이명재 전무는 "분뇨처리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금호건설이 환경플랜트 기술을 적용했다."며 "또한 바이오가스로 열과 전기까지 생산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도지사 표창을 받은 오현근 과장은 "이번 사업에 현장 감독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사 금호건설 등 협력사들과 무사히 준공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공공처리시설인 만큼 처리공법을 차별화해 악취 등 문제 해소에 주도적인 기술력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적용된 처리공법은 최초 1차로 다공성 세라막 담체가 충진된 고효율 혐기성 소화를 이용한 탈질, 탈인 고도화로 가동된다. 이어 3차는 KH-ABC공법, 액상부식공법으로 수평형 상하교반장치를 통해 소화효율 및 소화가스 생산량을 늘리도록 채택됐다. 또한 질산화 탈질공정의 반복을 통해 질소제거 공법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게 큰 특징이다.
완벽하게 액비와 퇴비 자원화로 배출되고 나머지 음폐수는 2등급수 이상의 물만 나오는 방류수질은 BOD 8mg/L이하, TOC 55이하, SS 15이하, T-N 20 이하, T-P 8이하, 대장균은 1500이하로 공장 내 생태연못으로 통해 자연수로 돌아간다.
박종호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장은 “무사고, 무재해로 준공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제주시, 지역주민, 시공사 등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를 통해 악취 등 제주시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된 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고 원활한 시설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재우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은 지역축산산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나눔 기부금과 나무로 조각한 복돼지 3개를 제주도, 제주시, 제주도의회에게 각각 전달했다.
또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협회, 사랑의 열매와 함께 제주도 이웃사랑 한돈 나눔행사로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천창수 제주축협 조합장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돼 제주도내 양돈농가들은 힘이 나고 더욱 양질의 생산과 친환경적인 양돈발전에 기대가 크다."며 정부와 시공사 등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인 런던협약 96의정서에 따라 2016년 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가축분뇨의 공해상 배출이 금지되면서 전량 육상처리가 불가피하여 어려움이 있던 시기에 한림읍민과 금악리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2005년에는 하루에 분뇨 100톤을 처리하는 최초 시설을 준공한(1차 준공) 후, 2012년에 1일 100톤을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증설한(2차 준공)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