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난e사람] CEO에게 추천하는 “ESG 리더, 곽무선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장”
곽무선 소장 “ESG는 절대적 가치”라고 정의 “망친 환경을 다시 돌려야 되는 개념으로 탑재된 부분이 ESG" 미래의 환경기술과 ESG는 어떻게 변화될까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국은 지난 2020년 10월 탄소중립선언을 하였으며 12월에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하여 발표하였다. 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자각한 국제사회의 탈탄소와 탄소중립 정책 전환에 발을 맞추면서, 탄소국경세 도입과 수출 주도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에 줄 수 있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져올 새로운 시장 출현 시 새로운 경제도약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의미가 있다.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FEALab, Future Education Academy Laboratory)를 지난해 설립한 곽무선 박사는 ESG를 기업 가치와 경영의 핵심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본지는 곽무선 박사를 만나 ESG의 중요성과 그가 추구하는 가치를 들어봤다.
◇곽무선 소장 “ESG는 절대적 가치”라고 정의
지난해 신생 연구소가 3차례에 걸쳐 고양, 부산, 이번 제주도까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구소 설립에 앞장 서온 곽무선 소장, 공학박사는 일본 사이타마국립대학교, 츄오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국내 기업에 ESG관련 책임급으로 일하고 있다.
곽 소장은 "기업에 몸담고 있지만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세계정서와 경제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본업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연구소 설립 이유를 밝혔다.
곽 소장은 "국제사회는 혼돈과 긴박하고 냉혹한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며 기업이 도산하고 만들어낸 제품들이 팔리지 않을 수 있다고 주의했다.
곽 소장은 "국내 석학중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롤모델로 연구소 설립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분은 지구의 행성은 하나뿐인데 다양한 생물종과 독특한 생태계를 거침없이 파괴하고 훼손을 서슴치 않음에 시선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넘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산다는 경제 논리를 다시 다듬어 볼 필요성을 느꼈다."며 "온전한 생물다양성 시스템을 더 이상 흔들지 않고 파괴행위를 멈출 수 있게 아이들과 기업들에게 ESG 본질을 배우도록 하는데 배경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곽 소장은 또 “ESG는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 가치”라고 정의하면서 “국제사회는 생물다양성을 클로즈업하면서 기후위기 대응 히든카드로 ESG 경영을 준엄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무선 소장은 어느 나라를 가든 자연재해로 인해 '황폐함', '부족함', 또 다른 시각에서는 '과잉, 과대'라는 단어가 손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 자원낭비와 안전한 물 확보의 시급함을 꼽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회사 안팎으로 외부에서도 이젠 '상생 구조다.'며 '서로 도와주자 식'으로 돼 사실상 모든 한 축으로 모아지는게 ‘ESG가치’이라고 했다.
"2022년 8월 말, 글로벌 ESG포럼이 한국에서 열렸을때 에티오피아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을 보면서 "곽 박사, 내가 에디오피아에서 할 일이 생겼다."며 흐르는 강을 바라봤다고 했다.
곽 박사는 "그게 뭡니까 묻자, 장관은 "한국은 남북이 물로 갈라져 있지 않지만 에디오피아는 내전 원인이 물 때문으로 발생한 참사였는데 물을 해결되면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에디오피아 장관은 한국의 물 기술로 도와달라고 했고 이를 계기로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신생정화기술을 보유한 오투엔비 회사가 아프리카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곽소장은 “ESG는 불가능한 문도 열수 있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생물다양성을 위한 수많은 종들을 지키는 건 사람의 몫이지만 한편으로는 생물다양성을 막연하게 여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곽무선 소장, 박사의 개념을 '스승이 제자에게 내가 너를 제자로 삼겠다‘
곽 소장은 시골 한복판인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자연 상태에서 자랐고 어떻게 보면 ESG 환경 속에서 살았다. 아버지가 중2 때 국가를 위해서 일하라 해서 대구로 전학 왔고, 워낙 아버지의 완고함에 20대에 일본 국립대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일본 내에서 유일한 섬유대학교 섬유 기능성 고분자과에서 들어갔지만, 이미 산업이 무너진 상태에서 다시 사이타마 국립대학교로 들어가 응용화학 학문으로 바꿨다.
4학년 때 운 좋게 일본 문교부 국비 유학생으로 채택돼 학자금으로 200만엔을 받아서 아르바이트 없이 공부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동경대 나온 사람들이 받는 월급이 16만엔 정도였으니 엄청 큰 학자금을 받은 셈이다.
박사학위 논문은 기본 SCI급 3개 써야 되고 국제 발표는 1년에 한 번씩. 석사 2년에 박사 3년이면 5번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회상했다.
곽 소장은 "박사학위 마지막 구두시험에서 8명의 교수들이 던진 질문은 '왜 박사가 되고 싶은가요?' 질문이었다."고 하면서 나는 그때 "당황하고 황당한 질문에 맨붕 상태였고" 머릿속으로 내가 왜 박사가 되고 싶지? 를 되물었고 "그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국민교육헌장을 번역해서, 이 땅에 태어나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말할 예상이 빗나가 진땀만 흘렸다."고 회상했다.
미스테리한 건 지금도 그때 뭘 대답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곽 소장은 "인류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했는데 이미 결론이 나왔다."고 하면서 "교수님이 보시더니 당신에게 박사학위를 줄 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주위 사람을 더 큰 능력을 가지게끔 훈련해서 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게 진정한 리더의 첫 번째의 책무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학위를 받을 수 있다“며 면접을 본 교수로부터 최종 낙점된 그때를 떠올렸다.
곽 소장은 "가장 겸손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어느 학교 출신이 중요하지 않는데 해외에 가보면 유독 어느 학교 출신부터 묻는데 딱 보면 우리나라 사람만 그렇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곽 소장은 박사의 개념을 '스승이 제자에게 내가 너를 제자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실은 그때 그 마음으로 회사에서 후배를 키우는 데 전념했고 연구소가 아닌 공장 생산 라인으로 들어가 7년 동안 후배들에게 연구를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논문을 쓸지를 가르쳤다"고 했다.
“왜냐하면 저희 지도교수께서 저에게 5년을 그걸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당시 면접을 회상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기업들이 ESG경영은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을 했다.
"아까 말씀드린 ESG경영 이니셔티브 용어를 쓰는데, 환경기술은 사회적 가치를 누군가를 위해 망친 환경을 다시 돌려야 되는 개념으로 탑재된 부분이 ESG"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 박사는 “요즘 ESG 주제의 세미나에 이상한 내용이 나오는데, 금융에 계신 분들은 돈을 돌려야 하는 마인드인데 ESG를 돈벌이 용도로 써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곽 소장은 "탄소배출 이것으로 돈을 벌어야 되겠지, 이러면 금융이 올바르게 가지 않는다“면서 ”즉 ESG경영에 자연 보호, 지구를 살리겠다는 마인드가 없는 사람들이 접근하면 잘못된 길로 가기 쉽고 또 이용하기에도 아주 좋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정부부처인 환경부에서 법과 제도, 시행령, 규칙을 빈틈없이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경영을 정작 깐깐하게 배워야 할 CEO, 정부관료, 기관장, 지도자급들이 막연하게만 인지할 정도여서 이번 제주국제세미나에 이런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곽무선 소장은 "국내 7대 핵심 업종 중 주요 제조산업 분야에서의 성공은 기후 대응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과 그 안에도 물이 들어간다"며 "제조 강국인 우리 기업들이 물을 다스리는 기술에 사활을 거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미래의 환경기술과 ESG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그 다음에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 문제를 모든 기업의 공통 문제라고 꼽았다.
그는 "공장폐수가 미생물이라든지 물고기들을 죽이는데 그냥 폐수를 흘려보낼 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수백억원, 수천억원을 투입해 자연수와 같은 기술을, 그뿐만 아니라 공장 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지키는 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인 만큼 이런 마인드가 ESG경영의 마침표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박사는 “ESG중 지배구조로부터 신뢰하는 기업에 투자하듯이, 재무 평가구조를 볼 때 생물다양성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고 실제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 확고한 에코지표를 보여줄 수 있어야 세계시장에서 박수를 받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곽 소장은 "EU 등 선진국조차 국제법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데 모든 기업 활동에 온실가스감축은 기본이며, 생물다양성 생태계 부분에 집중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9월1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주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각국이 생물다양성의 날에 큰 의미를 두고 국민들과 되새겨할 기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곽 소장은 굳이 언급할 필요 없어 보이지만 ESG경영 책임자급 입장에서 설득이 힘든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의 2024년 계획은?
"내년에 한 번 국내에서 큰 세미나를 열고 그 다음 스테이지는 국외로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생물다양성과 ESG는 한국만이 아닌 모든 나라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프리카, 탄자니아, 에디오피아, 몽골,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 속에 중금속인 비소, 불소 등이 함유돼 식수로 적합하지 않아 물기술력 러브콜이 많다고 밝혔다.
세네갈은 이미 농사를 일모장에서 사모장으로 바꿨다고, 이것이 가능한 건 마실 물과 공업 농업용수의 경계를 넘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0년간 종전선언이되어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우리나라의 DMA지대를 탄자니아의 국제적 보호지역인 세렝게티와 같이, 국제기구 IUCN과 UN과 함께 보전의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는 희망도 내놓았다." 이것은 지난 5월 부산 ESG사회공헌세미나때 참여하신 분들의 바램에서 시작되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9월에 개최되는 제주도 세미나의에서는 "참석하는 기업분과 파트너로서 동행하여 킬리만자로산과 메로산이 보이는 킹오리지역에 제주 한라구상나무를 심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나무의 시초가 된 한국의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모두에게 알리며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참여하시는 시민단체/기관/기업들과 함께 알리고 싶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국제적 무대를 다음세대들이 이끌어 갈수 있게 그들의 무대를 마련하기 위함으로서, 삶에서 배운 제자훈련과 같이 그들의 시대가 왔음을 전하는것이 주된 목적이다. "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바라는 점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그는 "우리 회사만의 기술이 절대 환경 기술이라고 강조하기 보단 좋은 기술은 많은 기업들이 셰어하고 벤치마킹하는 풍토가 ESG경영의 참된 가치이자 공존하는 길"이라며 "한강에 수달을 살리려는 마음같이 우리 기술로 탄자니아 세랭게티 땅에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를 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