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파랑새 사라지고 슈퍼앱 “X" 탄생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트위터의 로고가 알파벳 'X'로 리브랜딩 된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하기전에 중국의 위챗, 일본의 라인,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슈퍼 앱"으로 전환하여 상품결제, 쇼핑, 차량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속제"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라는 단어도 새가 지저귄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오늘 밤 충분히 훌륭한 X 로고가 나오면 내일 전 세계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며 깜빡거리는 X 이미지를 올렸다. 이외에 다른 추가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의 CEO로 취임한 린다 야카리노 (Linda Yaccarino)는 “X는 오디오, 비디오, 메시징, 결제·뱅킹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는 무제한 활용도로 상호 작용의 미래 상태입니다.” 또한 “AI로 구동되는 X는 우리가 상상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우리 모두를 연결할 것입니다.”라고 트윗했다.
머스크가 '슈퍼앱'을 목표로 내세운 것은 트위터 매출 비중에서 광고 비중이 커 수익 다각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트위터가 상장폐지되기 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지난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총 매출 11억8000만달러 중 광고 매출이 10억8000달러로 전체의 90%를 넘었다. 광고 시장이 어려워지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버지는 머스크는 미국에서 슈퍼 앱의 잠재적 기회를 본 유일한 기술 리더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인스타그램에는에는 쇼핑 기능이 있고 Meta Pay를 사용하면 메신저를 통해 돈을 보낼 수 있으며 TikTok 은 전자 상거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슈퍼앱 전략을 택한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러 사업 중 광고 사업 매출 비중이 가장 높지만 네이버는 30%대, 카카오는 20%대 수준이다.
어려워진 광고 시장의 영향을 받았지만 커머스·콘텐츠·결제 등으로 매출을 다변화하면서 리스크 분산에 성공했다.
더버지는 "중국의 위챗은 실제로 성공한 모델이지만 X에게는 힘겨운 전투가 될 것이라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트위터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