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업] 동원산업·에프앤비·시스템즈 'ESG 경영 실천 약속'

2023-07-18     이은광 기자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사회정의 실현’을 한다는 것은 근면과 신용으로 기업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정당하게 기업을 성장시키며 고용을 창출하고 성실하게 납세를 이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원산업과 동원에프앤비, 동원시스템즈 동원그룹 상장 3사가 지난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성과를 담아 보고서를 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동원그룹은 그룹 상장 계열사인 동원산업과 동원에프앤비, 동원시스템즈가 2022년 거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 등을 담아 각각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동원산업의 ESG

동원산업은 지난해 지주사 합병 이후 출범한 사업 지주사다. 기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그룹 차원의 'ESG 경영위원회'로 확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며 ESG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ESG 경영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탄소배출 감축 △인재 관리 △윤리경영·공정정의 실현을 세 가지 핵심 아젠다로 정했다.

동원산업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감축한다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한다. 2030년 온실 가스 배출량을 2020년에 비해 42%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조업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집어 장치(FAD)를 생분해되는 바이오 소재로 변경하며 해양 플라스틱을 줄여오고 있다.

양사가 체결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협약’을 토대로 동원산업은 연간 약 465t(톤)의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는 폐어망을 소재로 재활용한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 중이다.

동원산업은 폐어망으로부터 추출한 연간 약 100톤 규모의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현대차·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 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 경영을 위해 지난해 사외이사를 1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아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강화했다.

동원산업은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수산부문에서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식품기업 동원에프앤비(F&B) ESG

식품기업 동원에프앤비(F&B)는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식품 개발 단계부터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도 적극적이다.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5% 절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원에프앤비는 지난해 동원샘물 페트병 경량화, 양반김 에코 패키지 변경으로 연간 약 플라스틱 1388톤을 줄이기도 했다. 이는 30년령 소나무 약 35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포장재기업을 넘어 첨단소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친환경 미래소재로 꼽히는 2차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포장재 분야 사업을 지속 확장하며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약 705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사업장 내에 이차전지용 원통형 캔 생산을 위한 공장을 증설했으며, 같은 해 5월 약 8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에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신설했다.

무균충전음료는 일반 페트 음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약 20% 적다. 이밖에 저탄소 ‘녹색기술’ 인증 및 ‘GRS’ 국제재생표준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생산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ESG

동원시스템즈는 친환경 미래 소재인 이차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포장재 분야 사업을 확장하며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사업장 내 증설한 이차전지용 공장, 같은 해 5월 강원도 횡성군에 신설한 무균 충전 음료 공장 등이 사례다.

2016년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동원그룹은 사업별 특성에 맞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상장 계열사별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고 있다.

동원그룹 상장 3사는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를 기준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각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의 제3자 검증을 거쳤다.

김재옥 동원산업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라는 창업 이념에 내재된 ESG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별 특성에 맞는 ESG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책임과 ESG 경영 성과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