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금융권 동향 및 향후 전망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 건강상태 등 사물정보 수집·분석 금융상품에 적용 금융권 국내·외 적용 사례 금융권 사물인터넷 전망

2023-07-06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사물인터넷이란 기기, 센서, 인터넷 등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상호 소통하고 정보를 생성, 가공, 공유,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또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가트너(Gartner)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스마트폰, 가전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동차 등의 사물들이 2020년에는 25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시스코(CISCO)는 기업들이 창출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의 부가가치는 향후 10년 간 14.4조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맥킨지(McKinsey)는 2025년까지 인류의 삶에 가장 큰 변혁을 일으킬 ICT 기술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을 꼽고 있으며, 사물인터넷은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 국내·외 적용사례

금융권은 헬스케어, 스마트홈, 제조업 등 타 분야에 비해 사물인터넷의 활용이 아직까지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운전 습관, 건강 보험 가입자의 건강 상태 등 사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금융상품에 적용시키는 등 사물인터넷을 적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smartT UBI 안전운전 특약은 네비게이션 앱(T map)을 실행한 상태에서 500km 이상 주행 및 일정 기준 이상의 안전운전(속도준수, 여유가속, 안전감속 등)시 보험료 추가 할인한다. T map 제휴 기반 상품으로 별도의 OBD 장치 설치 불필요 하다.

흥국화재의 UBI 보험상품(적용 예정)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보험상품으로 급제동, 급가속, 장기 과속, 평균 주행거리, 운전시간 대 등 운전자의 평소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를 다르게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애셋 매니지먼트 (Asset Management) 담보대출 관리시스템은 담보관리가 어려워 활성화되지 못했던 자동차, 공장설비등의 담보물건에 위치기반시스템을 적용한 담보대출 관리시스템이다. 우리비콘 서비스는 비콘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 스마트폰으로 상품, 이벤트 안내, 쿠폰 등 은행거래에 필요한 컨텐츠 전송한다.

금융권 사물인터넷 전망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센서들이 수집한 정보들은 산업 전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수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사물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사물들이 금융분야에 활용되지는 않겠지만 딜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는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의 약 25%, 2015년에는 약 33%가 금융분야에 활용되고, 2020년에는 그 비율이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2020년 금융회사들은 사물인터넷 환경의 절반 이상의 사물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활용하여 수익 창출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센츄어(Accenture)는 가까운 미래에 사물인터넷이 금융분야로 확산되어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객들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ank of Things 환경에서의 금융회사는 다양한 사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하여 고객의 금융·비금융 관련 니즈에 만족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advice pro vider)하게 될 것이며, 타 업종과 파트너십을 맺어 특정 고객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 (value aggregator)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객을 다른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access fa cilitator)해줌으로써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은행권(Banking) 사물인터넷은 향후 은행의 보증 절차를 개선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은행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 센서 및 위치 센서가 수집한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정보 또는 기업의 제조, 운송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규 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무수히 많은 사물 인터넷 정보들 중 어떤 정보가 신용평가에 적절한지를 분석하고,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정보 수집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관련 잠재적 위협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은행은 물품 구입/대여 관련 금융상품 운용 시 물품에 부착된 센서로부터 물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자산의 잔여 가치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된 자산 상태에 따라 구입/대여한 이용자에게 할인을 적용하거나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이 우리 생활에 널리 보급됨에 따라 금융회사 또한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콘 기술을 활용한 영업점 안내 서비스, 보험회사의 UBI 상품 위주로 금융분야 적용사례가 많지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사물인터넷이 금융분야로 확산되어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금융회사는 금융사기, 해킹 등 다양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시점부터의 사고 방지에 집중하던 기존 사고 관리 접근 방식과 더불어 통합보안관제시스템 및 이상행위탐지시스템 등 사고 감시 모니터링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