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긴장한 빅테크 기업들
챗GPT는 확실히 구글에는 위협 구글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업을 강화 중 검색에서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추출하는 AI 기반 기능을 보게 될 것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챗GPT의 부상에 기존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빅테크 기업들도 긴장하며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챗GPT의 부상에 구글은 '코드 레드(Cord Red)' 라고까지 말하며 챗GPT가 자신들의 검색 시장을 파고들 것을 우려했다. 구글의 검색 엔진은 출시 이후 20년간 사실상 인터넷 이용의 게이트웨이가21) 되어왔다.
물론 구글도 수년간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개발해 오긴 했다. 람다(LaMDA,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라는 이름의 AI 엔진은 이제 바드(Bard)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바드 역시 향후에는 구글 검색에 통합된다.
챗GPT는 확실히 구글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바드는 과거 구글이 개발했던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람다(LaMDA)에 기반을 두고 있다. 람다는 1,370억 개에 달하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인공지능으로 30억 개에 달하는 문서, 11억 개에 달하는 대화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CEO 순다 피차이는 회사 포스트를 통해 "기술을 대중에 완전 공개하기 전에 먼저 일부 테스터를 대상으로 신뢰 테스트를25) 시행한다"고 밝혔다. 피차이는 챗GPT의 등장에 직원들에게 '코드 레드'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드에는 '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라는 챗봇을 비롯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 데스크톱 디자인이 포함됐다. 어프렌티스 바드는 견습 시인이라는 뜻이다.
피차이 CEO는 제품 공개에서 "곧 검색에서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추출하는 AI 기반 기능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바드를 이용하면) 전체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웹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나사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9살 어린이에게 설명하는 등 복잡한 개념을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바드의 사용 예시도 공개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챗봇이 이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바드는 말풍선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2021년 5월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 람다를 공개하면서 고급 대화형 AI 경쟁에 일찍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구글은 람다 기반 소비자 제품을 내놓는 타이밍을 놓쳤다. 그 사이 오픈AI는 챗GPT를 내놓으며 사실상 이 시장을 주도했다. 이에 구글은 바드를 통해 반전을 계획하고 있다. 구글의 AI 대표 제프 딘(Jeff Dean)은 구글 내부 직원 미팅에서 "작은 스타트업에 비해 구글은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하는 데 조심스럽고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글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업을 강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2월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자신들의 검색 엔진 빙(Bing)과 웹 브라우저 엣지에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생성형 AI 'GPT-3.5' 랭귀지 테크놀로지를 빙에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