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시대”… 성공 전략
Web3 시대, 기업이 준비해야 할 4가지 Web3 속 기회의 창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Web3 생태계의 중심 기술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올해 IT 업계를 뜨겁게 달군 기술은 단연 웹 3.0이다. 기존 빅테크 플랫폼 기술에서 벗어나 투명과 공정이라는 철학이 더해진 웹 3.0은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웹 3.0을 마케팅 용어 혹은 스타트업이나 시도하는 실험적인 기술로 여기기도 한다.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 웹 3.0 기술은 이미 기업 현장에 가까이 와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X) 전략의 핵심 기술로 웹 3.0이 도입되고 있다.
Web3 시대, 기업이 준비해야 할 4가지
웹 3.0은 말 그대로 웹의 ‘세 번째 세대’라는 뜻이다. 이전 웹 기술과는 다른 지능화되고 맞 춤화된 웹을 지칭하는데, 크게 4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
첫째, 신뢰 기반의 탈중앙화를 지 향한다. 다시 말해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그 속에서 창작자 및 소비자 같은 참여 주체는 투명하게 활동을 공유한다. 활동에 대한 보상을 주고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구성된다.
둘째, 빅테크 같은 주류 사업자가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누구든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하는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을 통해 사용자와 제공 자가 서로 소통한다.
셋째, 네트워크 안의 참여자간 합의를 통해 운영 규칙이 정해진다. 그 렇게 합의된 규칙은 ‘스마트 계약’으로 명문화되며, 덕분에 투명한 운영과 공정한 보상 환 경이 만들어진다.
넷째,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정보는 중앙화된 서버에 저장하지 않 는다. 대신 개인 스스로가 개인정보의 관리 주체가 된다. 만약 정보를 외부에 제공하면, 이 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이렇듯 웹 3.0 시대는 기존 문법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술 생태계가 성장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먼저 디지털 토큰 생태계에 대비해야 한다. 창작자와 소비자가 하나의 네트워크에 있기에, 프로슈머(Prosumer) 중심의 디지털 경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토큰이란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 STO(Security Token Offering, 증권형 토큰), 증권형 NFT 등을 말한다.
Web3 속 기회의 창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앞서 언급한 웹 3.0 핵심에는 블록체인이 있다. 모든 웹 3.0 기술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탈중앙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이 자주 선택되고 있다. 기업 현장 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 있다.
블록체인은 보통 퍼블릭(Public) 블록체인과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그 네트워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주체 가 되면서, 가치 재분배를 추구한다.
가령 금융기관 같은 중앙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구현해 확장하며, 결과물을 분배한다. 또한 인프라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참여자에게 코인과 토큰이라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해당 블록체인을 만든 주체가 참여 대상을 정해준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상당수는 기업이나 컨소시엄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라고 부른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과는 다른 목표를 가진다. 기업에서 내부 인프라, 특정 서비스 출시를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서비스 개발 및 비즈니스 기회 확보 등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동기가 명확하기 때문에, 별도의 코인이나 토큰을 인센티브로 줄 필요가 없다.
Web3 생태계의 중심 기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웹3.0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DID(Decentralized Identity, 분산형 신원 인증) 시장이다. D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 의 신분을 인증하는 기술이다.
이때 개인 정보는 각 개인의 단말기에 저장되고, 관리 주도 권은 개인에게 넘겨주는데, 그 때문에 DID를 ‘자기주권 신원인증(Self-Sovereign Identity)’ 기술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인 신원 인증 기술은 특정 기관이 개인정보를 관리한다. 정부, 학교, 기업 등이 신분 증, 사원증, 증명서 같은 정보를 특정 서버 속에 저장해 운영하고 제3자에 제공하는 식이다. 이러한 구조로는 개인정보의 당사자가 개인정보의 오남용을 알아채기 어렵다.
또한 해커가 특정 서버를 공격해 대규모 개인 정보 침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 정보 관리 기관은 이런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 DID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이지만 사실 이미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DID 기반 신원 인증 기술 도입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작년에는 모바일 공무원증, 올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DID 기반으로 구축했다. 기업에서는 플라스틱 사원증이 아닌 디지털화된 사원증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TaaS(Token as a Service)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에서 성장하는 또 다른 기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토큰은 타 블록체인에 의존해 존재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자체 토큰을 통해 기업은 디지털 자산, NFT 같은 암호화폐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데, 기술 경험이 없는 기업에서 토큰 및 블록체인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런 면에서 TaaS(Token as a Service)를 이용하면, 관련 기술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고 클라우드 인프라처럼 빌리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