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2”… 국내 해결을 위한 현주소

국내 기업 공급망 다변화 동향 수요-공급 전망

2023-06-23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미국 IRA, 유럽 CRMA 대응을 위해 국내 기업은 주요 광물 조달-제련-전구체 제조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성 탈피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소재 기업 중심으로 자회사 및 기업합작을 통해 전주기 수직계열화를 통한 자체적 공급망 구축하고 있다.

해외 자원 거래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니켈정광을 조달하고, 이를 자회사를 통해 황산니켈을 제조한 후 LG화학과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를 통해 양극재 전구체를 생산 (고려아연)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전구체 제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오프테이크 방식으로 미국 ioneer 로부터 탄산리튬 조달 및 탄산리튬→수산화리튬 전환 공정을 자체적으로 확보 중 (에코프로) 이다.

광물 조달~가공 및 양극재 제조까지 전주기 수직계열화 (포스코홀딩스)이다. 리튬은 아르헨티나 염호, 호주 광석을 통해 리튬을 직접 조달하여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한다. 니켈은 니켈 자회사 SNNC를 통해 배터리용 고순도 제련을 위한 국내 생산 시설 구축하고 있다.

양극재는 중국으로부터 전구체를 공급받아 포스코케미칼에서 양극재를 제조 중이나, 국내 전구체 제조 공장 설립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코발트 원광으로부터 황산 코발트를 자체기술로 생산 (코스모화학) 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에서도 해외 주요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광물자원 공급선 다변화에 노력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니켈 제련 사업을 추진 중이고, 새만금 지역에 전구체 제조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부족한 제련기술 보완을 위해 중국의 거린메이와 협력 (SK온)하고 있다. 호주(vulcan energie, Liontown), 캐나다(SIGMA, AVALON), 칠레(SQM) 등 미국 FTA 체결 국가의 주요 제련 기업과 협력을 통해 주요 광물자원들을 다변화 중 (LG에너지솔루션) 이다.

수요-공급 전망

망간을 제외하고, 대략 ’25년을 기점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망간 수요의 약 90%가 제강용으로 배터리 관련 망간 수요 대비 공급은 원활한 편이다.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하는 황화광의 부족 등으로 인해 ’24년 이후 황산니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코발트의 경우의 ’24년부터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 다만,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 감소 추세와 니켈 제련 부산물 형태로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혼재하고 있다. 최근 리튬 광산의 개발 및 확장 프로젝트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개발 기간(4~7년 후) 및 급격한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25년 이후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의존도가 심한 한국의 경우 기업차원에서의 다변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정부에서도 R&D 지원 및 관련 정책을 마련이다. 최근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 50%대로 완화 및 재자원화 20% 확대를 목표로 국내외 자원개발 활성화, 비축 확대, 관련 R&D 추진을 발표했다.

R&D 지원이 최근 확대되고 있으나, 대부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회수율 향상에 관련된 내용으로, 원천적 중국 의존성 탈피를 위한 탐사(채굴) 및 정・제련 R&D는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한국은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