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전기연, '디지털 트윈' 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성 높인다

계통 안정성 확보 및 재생발전 설비 신뢰도 제고… 탄소중립 실현 기여

2023-05-25     이은광 기자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남균)과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개발, 전력분야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24일일 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전기연구원과 ‘디지털 기술협력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의 이번 협약은 서부발전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와 테스트베드(화순풍력)를 제공하면 전기연구원은 디지털트윈을 개발·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생발전 설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디지털트윈은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현실세계의 기계, 사물 등을 구현해 모의시험을 벌이는 기술을 말한다. 상용화에 앞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용된다.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의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과 전기·ICT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도 협약의 주요 내용에 담겼으며, 전력분야 디지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며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미래 전기화 시대에는 한정된 자원과 제약 조건에서 전기를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하게 생산 및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자원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최고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소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신사업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 2020년 11월 발전사 최초로 경기 성남 판교에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를 열고,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약 40만개의 발전 데이터를 개방해 기술연구와 신사업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