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세대 ‘SMR소형모듈원전 파운드리 구축’ 방안 논의
최형두 의원 주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 구축 토론회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국은 지난 2000년 1월 제 4세대 원자력시스템 국제포럼(GIF, Gen IV International Forum)회의에 참석한 직후 제 4세대 원자력시스템 공동개발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적극 참여한다는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경상남도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SMR 분야에서 생산·제조 특화단지(파운드리) 구축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산업부 박일준 제2차관, 산업중소벤처기업부 간사인 한무경·양정숙·양향자 의원, 원자력 전문가, 산업부, 한국재료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도내 원전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의원은 "탄소중립 정책의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전 SMR(Small Modular Reactor)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수출주도형 국가전략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상업 운전에 필요한 SMR 혁신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정부가 나서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경희대 정범진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SMR이 가져올 변화와 파운드리의 중요성과 개발현황을 '을 제시했고, 중앙대 정동욱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제조기술 중심 SMR 개발 전략 및 해외 사례 및 산업 촉진을 위한 인허가제도 개선 제언'을 주제로 발제했다.
또, 경남테크노파크 전용환 에너지바이오본부장은 '차세대 원전산업 혁신제조 기술개발사업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동욱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산업부 문상민 원전산업정책과장, 경남도 최준근 에너지산업과장, 한국수력원자력 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장, 한국재료연구원 송상우 접합기술연구실장, 두산에너빌리티 강홍규 원자력상무가 나섰다.
참석자들은 최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원전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안전성이 대폭 확대된 SMR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앞다투어 SMR 건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SMR 제작 기술 개발 및 이를 위한 설비 투자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SMR 제작 기술을 조속히 국가전략기술로 등재하여, SMR 제작 기술 개발 및 장비 등의 투자시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하면 원전 기업들도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표준설계·검증·인허가 사업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80여 종의 다양한 SMR 노형에 적용 가능한 혁신제조기술을 개발해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의견을 모았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원전산업과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논의되어 원전 생태계 회복과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면서 "경남이 차세대 원전 제조분야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4세대 원자로의 우수성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9년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시스템의 원자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세계가 에너지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EA는 차세대 원자로인 4세대 원자로를 소개했다. 4세대 원자로는 미국 에너지성이 2030년을 실용화 목표로 제시한 차세대 원자로이다.
제1세대인 초기의 원자로, 제2세대인 상용로, 제3세대(GenⅢ) 개량형 경수로 다음의 4세대 원자로(GenⅣ)는 높은 경제성, 안전성, 적은 방사성 폐기물, 핵 확산 저항성 등을 지닌 신개념 원자로이다.
3세대와 4세대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바로 냉각재이다. 경수형인 3세대 원자로는 고온의 핵연료를 식혀주는 냉각재로 물(water)을 사용한다.
하지만 4세대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 외 다양한 물질(액체금속(liquid metal), 가스(gas), 염(salt)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非)경수형으로 구분된다. 냉각재를 물 이외의 다양한 물질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