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서비스형 솔루션의 개념과 사례
IT 솔루션 모델로서의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형 솔루션과 서비스형 헬스케어 솔루션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들어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은 일차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상의 컴퓨팅에 기반해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변화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하지만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어떤 것이라도 서비스화 되고 있는 더 근본적인 변화 양상인 XaaS(Anything-as-a-Service)를 지칭하기도 한다.
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활용에 방점이 있지만 후자는 그 기술을 바 탕으로 서비스화 되는 가치(value)에 방점이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이미징 정보학(imaging informatics)과 인구집단건강관리(Population Health Management), 실사용데이터(Real World Data), 건강정보연속성(health data continuity), 원격의료(telemedicine) 부문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IT 솔루션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대체되는 변화와 더불어 헬스케어가 서비스화 되는 비즈니스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IT 솔루션 모델로서의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비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IT 솔루션 모델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 및 저장소의 가상화 기술과 네트워킹 기술이 발전하면 서 가능해 졌으며, 사용자가 컴퓨팅 자원과 응용프로그램을 보유할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기 때문에 누구나 어디에 서든 사용할 수 있다.
제공자 입장에서는 유휴 자원 활 용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접근성 향상과 기능 업데이트나 오류 수정 등 신속한 유지보수, 일정 기간 단위 혹은 서비스 사용량 기반 과금을 통한 비용 절감의 이점이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 확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생성되면서 빅데이터 플랫폼과 분석(analytics)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 서비스의 범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서비스 모델로 구분된다. Google에 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예로 들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인프라)는 서버와 저장소, 네트워킹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이며 Google Compute Engine이 이에 해 당한다.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형 플랫폼)는 인프라에 더해 운영체제와 개발 도구 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이며 Google App Engine이 이에 해당한다.
시장 규모에서는 서비스 개발이 가장 용이한 SaaS 시장이 가장 크게 발달해 있으며 북미 지역 유 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80%가 SaaS 기업으로 나타난다. 세계 공용 클라우드 시장 이 2021년 2,783억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SaaS가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 및 분야와 관계없이 활용될 수 있는 SaaS를 수평적(horizontal) SaaS라고 하며, 하나의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춘 SaaS를 수직적(vertical) SaaS라고 한다. 이른바 헬스케어 SaaS는 헬스케어 분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BI)나 물류, 유통 등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맞춤형 혹은 헬스케어 전문 수직적 SaaS를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Veeva Systems의 SaaS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정 보 공유 및 협업 촉진을 통한 업무 개선을 꼽고 있다. 예를 들어 제약사들은 다지역/다국가 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임상수행과 규제당국 자료제출 업무 간 통합을 통 해 임상 수행의 효율성과 규제 준수(compliance)를 제고할 수 있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나 CMO(위탁생산) 기업들은 의뢰 기업을 포함 관련자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
서비스형(as-a-Service) 솔루션을 기존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새로운 IT 서비스 모델을 넘어서 새 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로 볼 수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직접 생산 혹은 보유하는 제품형 솔루션이 아닌 가치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서비스형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사례들이 이런 전환을 잘 보여준다. 숙박 산업의 Airbnb는 숙박 시설을 건축하거나 보유하지 않으며, 소매업의 Alibaba는 Amazon처럼 상품을 보관하거나 판 매, 배송하지 않는다. 미디어 산업의 Facebook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으며, 택시 산업의 Uber는 자동차를 보유하지도, 운전기사를 고용하지도 않는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의료 서비스 및 정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 관련 수요자와 공급자를 발 굴하거나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병원과 환자 혹 은 의료진 간의 연결 시스템과 환자의 건강 및 질병, 치료 경과, 병원의 운영 관련한 정보의 생성 과 공유 시스템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MicroSoft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를 기반으로 Microsoft Cloud for Healthcare를 개발했다.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형 솔루션과 서비스형 헬스케어(Healthcare-asa-Service)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비즈니스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IT 서비스의 효율성과 접근성, 기능의 강화와 비용 절감을 넘어서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솔루션은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을 통해 직접적인 제품의 생산이나 보유 없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서비스형 헬스케어 솔루션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헬스케어 관련 정보의 생성과 활용, 연동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의 구조화와 표준화가 가장 큰 관건으로 대두된다.
또한 국내에 서는 내부망과 외부망을 별도 운영하는 물리적 망분리와 같은 클라우드 보안인증 규제나 의료기 관이 의료데이터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갖는 의료법 등 법제도적 쟁점에 대한 논의와 개선 또한 필 요해 보인다.
헬스케어 생태계에는 환자와 병원, 보험사,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투자자, 보건 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데이터 보안이나 임상시험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니즈가 존재한다. 이는 향후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공급자와 수요자를 발굴해 연결하고, 유용한 정보를 생성 및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헬스케어(Healtcare-as-a-Service) 솔루션 개발의 기회가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