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노믹스”… 미래사회의 전망과 이슈

메타노믹스와 생산, 소비, 보건·안전, 소통의 미래 대중이 바라보는 메타노믹스 미래 메타노믹스 기반의 미래사회를 위한 노력

2023-04-13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코로나19 시대의 디지털 기술 혁신은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하였으며, 우리 사회도 디지털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이러한 급격한 디지털화는 일상에서 온라인 공간의 중요성과 확장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분야는 메타버스이다.

일방적인 온라인 의사 전달 환경에서 벗어나 상호 소통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등으로 불리던 것이 혼합현실(Mixed Reality), 촉감기술(haptic)과 융합하면서 사람과 시스템 간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대인 간 교류를 촉진하였다.

메타노믹스와 생산, 소비, 보건·안전, 소통의 미래

따라서 STEPI에 따르면, 첫째, 생산 측면의 메타노믹스는 기존의 원격 근무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되고, 구성원 간에 상호 의견 교류와 업무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원격 근무의 한계인 현장성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생산 현장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설계와 생산, 유지·보수 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디지털 화폐로 지급될 것이다.

대중은 메타버스 기반의 업무 및 생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메타버스 생태계에 더 몰입하게 되면서도(lock-in) 높은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 많은 생산 활 동에 참여하여 메타버스 생태계의 디지털 통화를 획득하려 할 텐데, 이 과정에서 대중은 물리적 공간에 얽매이지 않아 도 된다. 이렇게 자율성을 확보하면서도 동시에 메타버스 생태계 내의 업무 윤리와 생산물 보안 문제에 주체적으로 대응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될 것이다.

둘째, 소비 측면의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소비 생활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접근성과 자유로운 소통 환경 때문이다. 대중은 소비 품목에 쉽게 접근하면서도 소비 과정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나 플랫 폼은 더 많은 대중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며, 그 결과 대중 의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메타버스가 확산되면서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수반될 것이다. 메타노믹스를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이 촉진될 것이지만, 가상과 현실 간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주도하여 대중을 가상 세계에 끌어들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에서 대중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 이다.

셋째, 보건·안전 측면의 메타노믹스 팬데믹을 겪으면서 의료와 안전 교육의 원격화가 급격히 진행되었다. 특히 원격의료에서는 메타버스 기반의 원격진 료가 가능해지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정밀 진단과 수술 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 결과 대중이 편리하게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 취약계층은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다.

넷째, 소통 측면의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소통 창구가 활성화되면서, 가상현실의 아바타에 자신을 투영하여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현실에서는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 한 대중이 가상현실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성이 증가할 것이다.

메타버스상의 이웃 또는 지인 들과 소통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결과를 정책 입안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전달 과정에서 NFT 등과 같은 보안 기술도 활용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가상 휴먼이나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들을 지원하는 ‘보이지 않는 빅마우스’가 쏟아 내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사회적 불안이 야기될 수도 있다.

이처럼 메타노믹스가 도래한 우리의 일상생활은 크게 변 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가 우리의 삶을 바꾸었다면, 메타노믹스는 디지털 혁신의 연장선상에서 우 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노믹스가 더욱 확산된 세상에서 우리가 걱정하거나 기대할 것은 무엇일까.

대중이 바라보는 메타노믹스 미래

대중의 시각을 빌려 메타노믹스가 확산된 미래상을 상상해 보았다. 메타노믹스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개념이기에,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테마를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메타노믹스와 관련된 테마를 구상하고, 테마를 토대로 대중의 시각을 수렴 하는 국민 참여 워크숍을 수행하였다.

메타노믹스에 대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경험의 확 장이다. 물리적 세계뿐 아니라 메타버스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인간관계, 업무, 여가, 교육, 정치 참여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경험이 새롭게 확장될 수 있다고 보았다. 가상 세계가 물리적 세계만큼 중요해지고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달하면 서 맞춤형 소비,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구현 또한 기대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을 가속화하여 수도권 집중 현상 등 현재의 사회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대중은 기술 혁신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의 실현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어 기술의 위협을 걱정한다고 볼 수 있다. 기회 사건의 경우, 메타노믹스가 만연한 시대에 기대할 수 있는 ‘메타휴먼’, ‘메타정치’와 같은 요소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긍정적인 미래 상까지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메타노믹스 기반의 미래사회를 위한 노력

대중이 메타노믹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위협적인 요인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중은 가상현실의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를 우려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의 보안성과 안전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메타노믹스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디지털 자산의 보안성·신뢰성과 관련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미 달려가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메타노믹스가 사회에 안정적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메타노믹스를 비롯한 미래 디지털 기술 혁신의 먹잇감이 되지 않고 공존화 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