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하나은행”… 새 비즈니스 모델의 서비스형 뱅킹

BaaS는 금융회사, 비금융회사, 소비자 모두 이점 있는 상생 모델 서비스형 뱅킹(BaaS) 유형 및 사례 국내 기업금융 BaaS 도입 사례

2023-04-02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BaaS (on-demand service)는 금융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에 금융 기능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으로 임베디드 뱅킹, 화이트라벨 뱅킹으로도 불린다. 서비스형 뱅킹(BaaS)의 핵심은 개방형 API를 제공하는 것으로 풍부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통해 비금융회사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프로세스와 API 통합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디지털 기반의 코어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API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다.

BaaS는 금융회사, 비금융회사, 소비자 모두에 이점이 있는 상생(win-win-win) 모델은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던 금융 서비스를, 대규모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공하여 새로운 고객 접점 채널을 확보하고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비금융회사(사업회사)는 은행 라이센스는 없지만 은행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내재화하여 고객에게 금융기관의 코어 기능까지 제공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인다. 소비자는 비금융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One-Stop으로 제공 받아 편의성이 향상된다.

Big Blur 시대에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비금융회사의 지급결제, 대출, 계좌 이체 등과 같은 핵심 금융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탑재하려는 니즈가 증가한다. 빅테크 및 비금융회사는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 분야 진출을 구상하지만 현실적으로 은행이 될 수 없으므로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금융 기능을 내재화 하려고 한다. 은행 APIs 기능 고도화를 촉진하는 오픈뱅킹 및 PSD2의 시행으로 은행들은 IT 기술을 현대화시키고 새로운 BaaS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한다.

BaaS가 2030년에는 빅테크 플랫폼의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Bain Capital Venture 분석(2020)에 따르면 2030년에 보험, 대출, 지급결제 관련 BaaS 플랫폼 시장이 미국 빅테크 플랫폼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7~’20년 BaaS 인프라를 구축한 은행이 연평균(CARG) 32.3%의 성장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술 중심의 은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년 BaaS를 혁신 과제로 선정했다.

서비스형 뱅킹(BaaS) 유형 및 사례

B2B의 금융회사가 APIs를 자체적으로 모듈화 및 상품화하여 뱅킹 솔루션 니즈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한다.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에 상품 제공 수수료를 받고 APIs를 맞춤으로 제공하는 ‘금융회사-비금융회사’ 구조이다.

B2B2C/B2B2B는 제3사업자의 개인 고객이 금융회사의 계좌 없이도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금융 라이센스가 없는 핀테크 등과 같은 비금융회사와 제휴를 통해 금융 코어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에 금융 기능을 제공하여 비금융회사로부터는 수수료를 받고 개인 고객에게 금융 상품 제공에 따른 이자 등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회사-비금융회사-개인’ 구조이다.

금융회사의 코어 기능과 비금융회사(빅테크)의 브랜드를 결합하여 특화된 새로운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금융회사는 개인 고객을 유치하는 ‘금융회사-빅테크-개인’ 구조이다.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에 API 기능 및 BaaS 시스템을 제공하여 비금융회사(핀테크)가 신속하게 금융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BaaS 시스템에 대한 사용료를 받는 ‘금융회사-핀테크-기업’ 구조이다.

B2B2B2C는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연계하는 서비스 제공업자(핀테크)가 API 상품을 개발하여 비금융회사에 제공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금융회사와 배분한다. ‘금융회사-서비스 제공업자(핀테크)-비금융회사-소비자’ 구조로, 서비스 제공업자가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연결하는 중개인 역할을 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한다. 비금융회사는 금융기관과 협의하지 않고 통합 APIs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업자 (핀테크)를 통해 금융 계좌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

국내 기업금융 BaaS 도입 사례

국내 BaaS는 아직 초기 단계로, 대형 시중은행은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제휴를 통해 기업 고객 속의 개인/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제휴(’21.6)하여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49만 기업 고객과 기업 내 임직원 개인 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했다.

하나은행은 플랫폼 유형별 맞춤 금융인프라를 구축하여 기업 고객에 금융서비스 제공한다. 실버케어 플랫폼(케어닥),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미트박스), 동대문 도소매 플랫폼(신상마켓) 등 산업별 선도 플랫폼 기업과 제휴 통해 주거래통장 및 플랫폼 전용 구매 카드 등을 출시했다.

비철금속 전문 글로벌 무역상사인 서린상사의 전자상거래 B2B 이커머스 플랫폼 내에 하나은행의 선불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린상사 내 고객의 무역 금융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BaaS 사업의 일환으로 오픈 API를 활용한 외부 플랫폼에 기업금융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금융 비대면 플랫폼 구축했다.

증권사의 핀테크 기업 고객에게 API 솔루션 제공 위한 BaaS 전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KB증권은 핀테크 기업이 증권사의 제휴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BaaS 전용 서버 총 12대와 싱크트리라는 오픈 API에 특화 솔루션을 구축하여 B2B 방식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핀테크 기업인 웰스가이드는 KB증권의 오픈 API를 이용, 국내 최초 연금통합관리 서비스를 오픈하였으며 계좌개설부터 자문까지 원스톱 연금서비스를 웰스가이드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드는 유통업 주요 기업과 제휴하여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를 출시, 비금융회사인 제휴 기업은 자체 고객 맞춤 카드로 설계하고 유통까지 하고 있다. 카드사에서 직접 고객을 모집하지 않고 기업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타겟 고객을 확보하고 비금융회사는 카드상품제작에 참여하여 기업의 특화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