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금융 핀테크⑬] “카카오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결제의 온라인화 흐름 속 간편결제가 가파르게 성장 결제를 넘어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 만의 생태계 확립 금융산업 시가총액 구도 변화는 글로벌 현상 카카오 금융 상장 한국 금융의 디지털 전환 본격화 촉발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의 듀얼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현재 국내 1등 금융 플랫폼으로 등극. 동사는 송금, 결제뿐만 아니라 투자,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들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간의 교차판매가 주요 핵심 전략. 즉, 카카오페이는 Traffic과 수익 간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함으로써 매출 고성장을 시현 중이다.
결제의 온라인화 흐름 속 간편결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결제서비스 영역은 여전히 높은 성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및 카카오페이의 시장 점유율 확대, O2O 결제 및 오프라인 결제 확대에 대한 성과의 가시화, 해외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여력 확보, 수익성이 높은 카카오페이머니 기반 간편현금결제 수단 보유 등에 기인한다.
결제를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현재 카카오페이는 결제 분야를 넘어 B2C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중개가 수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 더 나아가 올해 마이데이터 및 MTS 출시 등 보다 고차원적인 B2C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 향후 이들 서비스의 발전이 B2C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공 여부에 있어서 최대 관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만의 생태계 확립은 국내외 결제사들은 가맹점들 대상 여러 비즈니스 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가맹점들의 플랫폼 Lock-in은 물론,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인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결제사 중심 B2B 생태계를 구축. 카카오페이 역시 비즈니스 앱, 카카오페이 구매 등 B2B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특히 다른 결제사들과 달리 증권, 보험 계열사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 필요하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현재 높은 Valuation에 거래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 하지만, 대출 중개 서비스 시장 성장의 지연, 다양한 경쟁사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MAU 성장 둔화 등 인해 입지 확보가 지연되거나, 혹은 예상보다 약화될 경우, 이는 실적 개선 속도의 지연 및 Valuation의 조정을 야기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융산업 시가총액 구도 변화는 글로벌 현상
카카오금융이 상장과 동시에 금융주 시가총액 상위에 등극하자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 폄하하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특히, 두 기업이 아직까지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양사의 Valuation이 글로벌 금융 플랫폼보다도 높게 거래되며 이와 같은 시각은 더욱 강화되었다.
다만, 현재 양사 Valuation의 적정성을 떠나, 이와 같은 핀테크 혹은 금융 플랫폼들의 Valuation이 높이 평가받는 현상은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 공통의 현상으로 판단한다. 일례로, 우리보다 금융 산업의 발전이 빠른 미국의 경우, 과거 전통 금융사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모두 차지했지만, 지금은 금융 플랫폼과 핀테크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금융 상장 한국 금융의 디지털 전환 본격화 촉발
한국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상장을 기점으로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기존 금융사들을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된 것은 물론, 기존의 약점으로 인식되었던 자본력을 IPO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확보하며 단숨에 보완하며 투자 여력도 크게 개선되었다.
그리고, 이는 핀테크 전반의 기업가치 상승 및 자금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 리퍼블리카와 케이뱅크 등 대형 핀테크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은 물론, 이들 기업이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제도적인 부분도 뒷받침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점포 방문없이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해진 가운데, 것은 물론, 올해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며 개인 금융정보에 대한 다양한 핀테크 및 금융 플랫폼의 접근이 가능해졌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 제조 및 금융 솔루션 제공이 더욱 고도화되며 금융 플랫폼 및 핀테크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재조명될 여지가 커진 것이다.
대형 금융사 적극적인 대응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촉발하고 있다. 특히, 대형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시작함에 따라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형 핀테크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는 가운데, 매년 수조원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형 금융지주는 물론, 대형 증권사, 보험사들까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