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금융 핀테크⑫] “핀테크 금융”… 기술 범위와 동향
금융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인공지능(AI)형 금융서비스 본격화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금융부문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기술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인증(biometric)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핵심기술들은 암호자산 활용 금융서비스, 로보어드바이스(robo-advice), 크라우드 펀딩, 디지털 지급결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서비스에 활용한다. 정부·감독당국은 규제 샌드박스(sandbox), 전자적 신원(digital ID) 등을 통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레그테크 (RegTech)·섭테크(SupTech) 활용, 데이터 보호체제 구축 등으로 관련 리스크에 대응한다.
금융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ICT 발전에 따라 금융분야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프라스트럭쳐 핀테크 수요 증가한다. 인프라스트럭쳐 핀테크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금융시장정보 등) 수집 및 분석 등 신기술을 통해 금융기관 전산장비 및 업무를 효율화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이 비용절감 등을 위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추세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는 HR, CRM, 재무회계 등 비중요(non-core) 시스템 위주로 클라우드를 이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19.1월)으로 처리정보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클라우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확대 (비중요정보 한정 → 개인신용정보․고유식별정보 확대) 되고 있다. 금융지주사에서 소속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쿠팡, 배달의민족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활용에 이어, 최근 이베이코리아(옥션, G마켓 운영)도 클라우드 시스템 이용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선두주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50~60%)에 이어 구글, 네이버, KT 등 국내․외 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수적 성향을 지닌 금융권 특성상 프라이빗(보안성)과 퍼블릭(경제성·확장성)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이 우선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적용 업무도 직원 교육이나 채널계 등 비중요 업무에서 점차 계정계 등 중요 업무로 확대될 가능성 많다.
클라우드는 IT 비용 절감, IT 자원의 탄력적 이용, 비즈니스 민첩성 등의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이나 장애, 침해 사고 발생 등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중요 업무의 클라우드 도입 시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막대할 수 있으므로 멀티클라우드, 업무 연속성 계획(BCP)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형 금융서비스 본격화
금융권의 AI 활용 범위가 금융서비스 등으로 확대는 그간 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 한정된 분야에 AI가 일부 적용되었으나, 신용평가 등 전통적 업무영역에도 AI가 적극 도입되는 추세이다.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정부의 전향적 노력으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반 혁신적 금융서비스도 발굴하고 있다. 금융회사는 디지털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으로 AI 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규제준수나 금융업무 등에 AI 기술 접목 시도 증가하고 있다.
AI 활용 확대 및 전문기업과의 협력 강화하고 있다. 주가조작 탐지나 내부통제 등 중요 업무에 AI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AI 전문기업과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도 AI 부작용 해소를 위한 논의 개시 전망은 AI 기반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라 편향된 결과 도출 등 AI 부작용 이슈가국내에도 제기될 것이므로 윤리 기준 마련과 같은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금융소비자 관점에서는 AI 도출 결과에 대한 설명 요구권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여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기술 기반 다양해지는 인증수단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 폐지 이후 다양한 인증수단이 활용은 2020년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 폐지가 결정되었다. 공인인증서 폐지 및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금융회사, 플랫폼사업자(카카오, 네이버 등), 통신사 등의 사설인증서 발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인증수단 중 지문과 같은 바이오인증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탈중앙 신원확인 체계인 분산ID에 대한 관심도 제고는 다수 기관이 아이디(ID)를 발급하고 이용자가 이를 관리하는 분산ID가 차세대 인증체계의 하나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해외는 캐나다, 스위스 등 일부 국가에서 정부 주도의 분산ID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도 통신3사나 블록체인 업체 등 민간사업자 중심으로 다양한 분산ID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는 디파이(DeFi)란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서 즉 탈중앙화된 분산금융 또는 분산재정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은행, 시장, 기타 투자 서비스 등 기존 금융서비스를 대신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디파이(DeFi)는 기업이나 정부 규제의 범위 밖에 있으며, 스마트계약으로 실행은 중앙집중 방식의 규제 당국에 의존하지 않고 이해관계자들이 무허가(permissionless) 생태계를 구축한다. 디파이(DeFi)는 디지털 자산을 저장, 수익 또는 이전하기 위해 맞춤화된 대출 및 차입, 거래, 보험과 같은 기존 금융서비스를 재창조한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즉 디앱(dApp)은 분산, 단순성 및 보안 수준이 다양해 사용자에게 유연한 옵션을 제공한다.
디파이(DeFi) 산업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상호작용하는 소비자 계층 위에 도달하기 전에 기본 계층(인프라스트럭처와 블록체인 프로토콜), 자산 자체 및 기타 프레임워크부터 시작해 다른 계층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디파이(DeFi)는 협업과 크로스 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많은 기존 프로토콜과 자산을 연결한다. 이는 특정 프로젝트가 보다 빠른 성장을 위해 여러 플랫폼에 통합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