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뽑은 노관규 시장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가능하다’
노관규 순천시장, 세계 제1의 순천만 생태도시 구축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4월 1~10월 31일까지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예상 인원을 초과한 국내외 기자 및 인플루언서 등 7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2023순천정원박람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홍보대사 위촉과 노관규 시장의 박람회 브리핑,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홍보대사에 위촉된 배일동(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명창과 국내 인기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독일),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럭키(인도) 등은 한 목소리로 박람회 성공개최를 응원했다.
홍보대사 배일동 명창은 흑두루미와 순천을 주제로 한 즉석 판소리로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판소리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만큼 제 목소리로 순천의 아름다운 정신과 생태환경을 전 세계에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독일수도 본 저류지에 영감을 받아 조성한 '오천그린광장'이 특히 반가웠다. 이번 정원박람회로 많은 분들이 와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알베르토는 “순천의 일몰을 특히 좋아한다. 전 세계적으로 순천이 대표 일몰지로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럭키는 “아름다운 순천의 정원을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 서겠다”며 박람회를 적극 응원했다.
위촉식에 이어 브리핑에 나선 노관규 조직위원회 이사장(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외국의 정원을 그대로 모방했던 1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창조적인 도시계획으로 미래 도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해시설인 저류지를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오천 그린광장’ 아스팔트 도로를 광활한 잔디길로 만든‘그린 아일랜드’ 정원 안에서 특별한 하룻밤 ‘가든 스테이 맨발걷기로 건강을 챙기는‘어싱길’국내 최초 강에 뜨는 정원 ‘물 위의 정원’ 등 차별화된 핵심 콘텐츠를 소개했다.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요
이번 박람회는 총 사업비만 2000억 넘게 투입되는 국제 행사로,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공인을 받아 순천시와 전남도,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다.
순천시가 10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2023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 펼쳐진다.
순천시는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변 강변도로 일부 구간을 광활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린아일랜드’는 길이만 1km에 달하며 이곳을 통해 도심과 국가정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또한 홍수에 대비한 저류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민들의 쉼과 힐링의 공간인 ‘오천그린광장’으로 조성했다.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핵심 콘텐츠로 선보일 ‘국가정원뱃길’은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에서부터 국가정원까지를 뱃길로 연결한 첫 시도다.
도심 관통 ‘동천’에 체험선 ‘정원드림호’띄워 체험선 운영을 계기로 체험 선박 선진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박람회장 주변 풍덕동 등 농경지와 공한지를 활용한 100만 평의‘경관 정원’도 조성하고 있다.
농경지에 각종 계절 꽃을 식재해 논아트(논에 각종 이미지와 텍스트를 새겨 넣는 작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로 순천은 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하고자 하다. 바로‘가든스테이’체험도 있다.
총 35동으로 꾸며진 숙박동에서 순천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활용한 고급 만찬을 즐기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특화 체험상품이다. 하루 100명만을 예약 받아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 내내 운영된다.
또 하나의 웰니스로 꼽히는 것은 세계적인 건강 치유법인 어싱(맨발걷기)길이다. 순천시는 맨발로 걸으며 도심 곳곳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에 걸쳐 총 12km의 어싱길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서도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 습지길 4.5km는 다양한 생물과 갯벌, 갈대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특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월 31일 개막식은 세계에서 처음인 수상 플로팅 무대에서 공개된다. 물 위의 정원에서 공식 기념행사와 K-pop 공연이 이어져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4일 오천그린광장에서 유튜브 생방으로 중계된 가운데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 업 (UP)페스타’에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단체장이 총 출동했을 뿐 아니라,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국내외 팬들과 시민 2만여 명이 운집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3국제정원박람회는 생산유발 1조5천926억, 부가가치 유발 7천156억과 함께 2만5천여 명의 고용이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내다봤다.
노관규 시장은 “수치적인 효과를 넘어 2023정원박람회는 수도권 벨트가 지고 있는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남해안벨트의 허브도시로 순천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전국의 도시들이 국가정원 조성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를 어느 행사보다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통한 모든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 목표를 800만명으로 설정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포함해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