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스파이 풍선 격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발견된 지 일주일 만에 격추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미국 공군이 동부 해안 상공에서 중국의 ‘스파이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4일 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 명령에 따라 미군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미국 본토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발견된 지 일주일 만에 격추시킨 것이다.
중국은 광범위한 위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1월 보고서 에서 국방부는 중국의 정보, 감시 및 정찰 가능(ISR) 위성 함대가 2021년 말 현재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260개 이상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타임지는 밝혔다.
고고도 정찰용 풍선은 극한 조건을 견딜 수 있으며 위성에 비해 배치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 중국 과학원 학자 들은 2020년 에 지상 68,000피트 이상의 가혹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고도 풍선’은 긴 체류 시간을 가지고 있어 지역 관찰 및 탐지를 위해 지속적이고 더 넓은 범위를 탐색 할 수 있다.
BBC는 중국 전문가 벤자민 호는 베이징이 더 정교한 감시 기술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인 벤자민 호 박사는 "그들은 미국의 기반시설이나 그들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염탐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가지고 있다. 풍선은 미국인에게 신호를 보내고 미국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를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 월밍턴 등 동부 해안 인근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정찰 풍선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것을 발견했다. 이달 1일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 풍성이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풍성 잔해에 따른 지상 피해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정찰 풍선 내 탑재 장비를 수거하는 대로 연방수사국(FBI)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잔해는 수심 14m 지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은 지난 3일 중국의 또다른 정찰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라틴아메리카를 통과하고 있는 기구(풍선)가 있다는 보고를 보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이것이 또다른 정찰풍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기상연구를 위한 통제불능 무인비행선이라고 밝혔다. "무인 비행선"은 이러한 유형의 에어로스타트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