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메타버스78]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 경제생태계로 진화

업무협업 플랫폼은 옴니버스, 메쉬, 게더타운 등 사회관계 형성 플랫폼,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NFT, 디지털휴먼 등 메타버스 경제생태계로 발전 AI 기반 디지털 휴먼은 메타버스 내 안내, 서비스, 홍보, 교육 등 새로운 주체로 성장 기대

2023-01-24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메타버스는 사회관계 형성, 업무협업, 디지털자산 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서비스 제공한다. 초기 메타버스는 게임 등 가상세계 오락 서비스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점차 진화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으로 발전한다. 제페토,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은 양면 시장형 사회관계형성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창작도구 도입’, 창작물의 수익화를 위한 ‘거래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경제생태계 조성 된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업무협업이 가상공간으로 옮겨오면서, 점차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협업 플랫폼도 활성화 한다. 대표적으로 옴니버스, 메쉬, 게더타운 등의 업무협업 플랫폼이 있다. 웹과 인터넷의 발전은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공간과 세상을 창조했듯이, 메타버스의 발전으로 디지털 가상공간은 새로운 자산 플랫폼으로 부상 중이다. 어스2, 디센트럴랜드에서는 가상부동산을 매매하는 등 경제활동 수행되고 있다.

사회관계 형성 플랫폼은 단순한 오락으로 인식되었던 게임이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성한다. 로블록스(Roblox)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플랫폼이며, 그 안에서 사용자는 새로운 게임과 월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수행 가능하다. 로블록스는 자체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를 사용하여 사용자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게임을 다른 사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협업 플랫폼은 제조, 의료, 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업무협업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쉬(Mesh)’는 여러 지역의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느낌이 들도록 지원하는 혼합현실 기반 원격 협업 플랫폼이다. 현실 객체와 가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여 의료, 제조, 디자인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환자 수술, 장비 수리, 시제품 검토 등이 가능하다.

엔비디아(NVIDIA)의 ‘옴니버스(Omniverse)’는 실시간 3D 디자인 협업 플랫폼으로 다수의 개발자가 동시에 협업이 가능하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한 시뮬레이션도 가능한데,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사는 신규 자동차 생산라인 구축 전에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가상세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효율적인 부분이나 오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은 가상의 디지털자산 등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거래이다. 디센트럴랜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콘텐츠 및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에서는 MANA 코인이라는 가상자산으로 아이템 또는 땅을 살 수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도 있다.

글로벌 기업은 신제품 발표 등 마케팅을 위해 가상부동산을 구매하기도 한다. 토큰스닷컴의 자회사 메타버스 그룹은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의 심부 구역을 61만 8000 MANA(한화 29억 원)에 구매한다.

어스2는 가상의 지구를 실제 부동산처럼 사고파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지구와 1:1 대응한 가상세계를 사용자가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 어스2를 이용하는 한국 국적 투자자들의 가상부동산 자산 규모는 2021년 11월 기준 988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NFT, 디지털휴먼 등도 메타버스를 경제생태계로 발전시킬 요소이다. 메타버스 내에서 디지털 콘텐츠가 생산⋅유통되고, 디지털자산이 거래되는 경제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으며, NFT는 디지털 증명서 역할을 담당한다. 블록체인과 NFT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희소성과 원본에 대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 경제의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웹(Web)의 보급으로 온라인 경제가 생겨났 듯이, 메타버스가 발전하고 대중화되면 새로운 메타버스 경제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자산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에서는 부동산 구매자에게 해당 부동산에 대해 NFT를 발행하여 소유권을 증명한다.

AI 기반의 디지털 휴먼은 메타버스 내에서 안내, 서비스, 홍보, 교육 등을 수행하는 새로운 주체로 성장 기대한다.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은 인공지능과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가상인간으로 메타버스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핵심으로 부상한다.

디지털 휴먼은 홍보나 마케팅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나, 인공지능과 결합하면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하고 강력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 휴먼에 인공지능 언어를 장착하면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언어로 상대방과 대화 가능하다. 그 외에도 안내, 홍보,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메타버스 사용자들에게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