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㉛] 日 ‘폐 가리비 껍질의 화려한 변신’

일본,폐 가리비 껍질을 재사용 만든 환경 친화적인 헬멧인 ‘쉘멧(SHELLMET)’ 탄생 국내 조개,굴 껍데기를 재활용

2023-01-11     이호선 기자
일본 코우시화학공업은 가리비 껍질을 재사용하여 만든 환경 친화적인 헬멧인 ‘쉘멧(SHELLMET)’을 선보였다.(사진=코우시화학공업)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해양 폐기물의 한 형태인 가리비 껍질을 재사용하여 만든 환경 친화적인 헬멧인 ‘쉘멧(SHELLMET)’을 선보였다.

쉘멧은 매년 약 40,000톤의 폐가리비 껍질을 발생시키는 일본의 어촌 마을인 사루후쯔 마을과 코우시화학공업 과의 파트너십의 결과로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로 주목된다.

그 폐기물에 대한 몇 가지 잠재적인 용도 가 있지만 대부분의 껍질은 냄새나는 더미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사카 대학의 우야마 히로시 교수가 개발한 공정을 활용하여 껍질을 먼저 삶아 멸균한 다음 분쇄하여 탄산칼슘 분말로 만들고, 이 분말을 폐기 플라스틱 분말과 혼합하여 펠릿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한 "Shellstic" 바이오플라스틱 알갱이는 헬멧 몰드에 부어지고 가열되어 녹게 된다.

바이오플라스틱이 식고 굳으면 가리비 껍질에서 가리비 모양의 디자인의 헬멧이 탄생한다. 이 헬멧은 탄산칼슘을 포함하여 있어 일반 플라스틱 헬멧보다 약 33% 더 강하다고 웹사이트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100% 버진 플라스틱을 사용할 때보다 약 36% 더 적은 온실 가스 배출량이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 소재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지역의 폐기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굴 껍데기를 재활용

우리나라도 굴 껍데기를 재활용하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통영시는 한국남동발전, 굴수협과 협력해 굴 껍데기를 원료로 하는 배연탈황흡수제를 만들어 삼천포발전본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영시와 한국남동발전은 굴 껍데기로 배연탈황흡수제를 만드는 자원화 시설을 지어 202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는 굴, 조개 껍데기 등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굴 껍데기를 분해한 뒤 분말을 만들어 이를 제철소 소결(燒結) 공정에서 석회석 대신 패각을 가공한 석회 분말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석회석 대신 패각 분말을 사용하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 패각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