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본격 가동 ‘신한울 1호기’
신한울 1호기, APR1400 기술적용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7일 신한울1호기(APR1400)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착공 이후 12년만에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 및 고목리 일원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0년 착공한 신한울 1호기는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며, 차세대 한국형 원전 APR1400 기술이 적용되었다.
◇신한울 1호기, APR1400 기술적용
APR1400은 우리나라의 주력 원전 모델인 OPR1000을 개량하여 개발한 차세대형 원전으로, 1992년 12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국가선도 기술개발과제(G-7)를 통해 개발됐다.
APR1400은 발전용량을 1000MW에서 1400MW로 키우고 계속운전 갱신기한을 40년에서 60년으로 늘린 최첨단 원전기술이 적용되었다.
원전 선진국들이 개발한 3세대 원전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강점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APR1400은 표준설계를 포괄 부지 개념에 따라 암반 및 토양 조건에서 0.3g 내진요건을 모두 만족하도록 지진에 대한 대처 설계를 반영했다.
또한 보조건물의 4분면 배치 설계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화재, 홍수, 지진 등 외부 충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한 차원 강화시켰다.
APR1400은 2006년 8월 신고리 3,4호기 원전건설에 첫 적용되었으며, 이후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등에 총 8기가 설계되고 있다. 특히 2009년 한국 원전의 최초 해외수출 모델로서 UAE BNPP 1~4호기에도 적용되어 건설한다.
12월 7일부터 가동된 신한울 1호기가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며,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p 상승(11.7%→13.3%)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자로 냉각재펌프(RCP)와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의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며,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서, 2030년까지 10기 원전수출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 우리 원전산업이 다시 도약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이 별도로 투자될 예정이다.
아울러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기반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