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용의 물류전쟁이야기] 카자흐스탄 국제물류와 유류 운송로 확대

러시아, 카자흐스탄 횡단 루트 개발 관심 중국-카자흐스탄 국경 도스틱 역 운송 루트 PTC Holding은 유류화물 운송을 적극 개발

2022-12-12     이호선 기자
사진 : pixabay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세계 제9위의 영토대국으로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과 우라늄, 크롬, 아연, 구리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2050 전략’, ‘누를리 졸’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2025 전략발전계획’ 등의 중장기 발전전략 추진을 통해 전반적인 사회·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디지털 카자흐스탄(2018~2022)’, ‘농업개발(2017~2021)’ 정책 등을 통해 부문별 산업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의 평균 실업률은 5.1%로 동일한 신용등급(피치 기준 BBB) 국가들의 평균인 7.6%(러시아 5.8%, 인도네시아 7.0%)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IMF에 따르면 2021년에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민간소비도 증가하여 3.2%(카자흐스탄 정부 전망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4.0%(카자흐스탄 정부 전망 3.9%)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 따라서 KMI의 예고로프 아르쫌 러시아전문위원, 동북아시아 지역 자치단체연합 사무국 국제협력부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횡단 루트 개발 관심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라시아 물류망이 전체적으로 재구성되면서 유럽-아시아 육상 노선은, 특히 카자흐스탄 횡단 루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기상 요인과 인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수단이 철도운송인데, 이 같은 철송 시스템이 카자흐스탄 전체 운송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다.

러시아 경우 카자흐스탄 횡단 루트 개발은 매우 중요함. 올해 10월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시에서 열린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간 지역 및 국제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안정적인 물류 회랑 및 체인을 조성과 초국경 루트 개발 조치를 하기로 한다고 공동선언이 발표되었다.

러시아 마라트 후스눌린(Marat Khusnulin) 부총리는 로만 스클랴르(Roman Sklyar) 카자흐스탄 제1 부총리와 회의에서 양국 간 철도운송을 확대하자고 제안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러시아는 5개년 계획을 세웠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통과하는 ‘서부-동부’ 교통물류 노선 개발에 대한 계획을 러시아 대통령과 승인 받은 상태이다.

올해 3월, 카이르벡 우스켄바예프(Kairbek Uskenbayev)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은 2022년에 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철도 물동량이 2,450만 톤 및 컨테이너 화물이 110만 TEU에 달할 것이며, 2025년까지 물동량은 3,0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바 있다.

카스피해 횡단 국제 운송 루트(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TITR)는 중국,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수역,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튀르키예, 유럽 국가들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2022년 1월∼9월까지 TITR를 통한 물동량은 전년대비 2,7배로 증가한 108만 톤에 달하였음. TITR 협회 회원은 8개국의 철도관리국, 항만, 해운 및 물류사를 포함한 총 20개 기업이다.

중국-카자흐스탄 국경 도스틱 역 운송 루트

카자흐스탄 유류화물 운송운영자였던 PTC Holding 그룹은 2016년부터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컨테이너 운송에 중점을 두면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기 시작했음. 2021년에 도스틱역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여 연간 16만TEU에 이르는 복합운송터미널인 DostykTrans Terminal이 구축되었다.

이에 올자스 실테르하노프(Olzhas Shilterkhanov) PTC Cargo사 CEO는 자사 처리용량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국가, 이란,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정부들이 새로운 공급사슬망 구축과 철도인프라 개발에 투자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PTC Holding은 유류화물 운송을 적극 개발

카자흐스탄에서 석유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유류화물 운송에도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Magzum Mirzagaliyev)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회사 즈무나이가스(KazMunayGaz) 회장 발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에서 석유산업 역사상 최고인 약 1,700만 톤의 석유가 정유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볼라트 아크출라코프(Bolat Akchulako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9개월간 정유 제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증가한 1,110만 톤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휘발유는 5,9% 증가한 370만톤, 경유는 8,3% 증가한 400만톤, 항공 연료는 19,1% 증가한 51,7만톤, 연료유는 17,3% 증가한 210만톤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PTC Holding사는 화물차 수송능력을 1만 4,500대로 늘렸으며, 그중 정유제 품 운송용 탱크 차량이 1만 800대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PTC Holding사는 주변국들의 화물차를 유치할 필요 없이 카자흐스탄 최대 정유공장에 제공하는 탱크차가 충분하다는 입장임. 2018년에 완료된 국내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을 고려하여 PTC Holding 그룹에 속하는 기업은 정유 제품인 벤젠과 파라크실렌을 운송할 수 있는 특수화물차를 포함하여 유조 탱크 차량을 크게 늘렸다.

따라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2050 국가전략’, ‘2025 국가발전계획’, ‘디지털 카자흐스탄’ 등을 통해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치 및 사법개혁 지속을 통해 사회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GDP 규모와 수출액 증가로 GDP 대비 총외채잔액 비중, 외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외채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기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원 보국인 카자흐스탄과 교류 확대와 중앙아시아의 물류 확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