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1.8리터’ 적당
일반적인 컵으로 약 8~10잔은 너무 많다 영국·일본 공동연구 결과
[디지털비즈온 최유진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ℓ로 200mℓ가 들어가는 일반적인 컵으로 약 8~10잔을 권장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과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로햄프턴 런던 대학·일본 교토고등과학대 야마다 요스케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23개국에 사는 8세부터 96세까지 5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물의 순환율(WT)을 파악하고 체내 수소에 대한 동위원소를 추적했다.
연구결과, 하루에 손실되는 물의 양은 남성 20세~35세는 평균 4.2리터.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낮아져 90세대에서는 평균 2.5리터를 손실했다.
여성은 30세~60세는 평균 3.3리터. 남성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낮아져 90세대에서는 평균 2.5리터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물 순환율을 바탕으로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1.5~1.8리터로 제안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고온 다습한 환경이나 고지에 사는 사람, 선수, 임신·수유 중의 여성 등의 많은 참가자는, 보다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였고, 물의 대사 회전량이 많다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물의 대사 회전을 가장 좌우하는 것은 에너지 소비량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량은 물 순환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35세 남성은 4.2L의 수분을 섭취했을 때 물에 순환이 일어났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90대 남성은 2.5L의 수분이 흡수되면 순환 작용이 일었다. 20~40대 여성은 평균 3.3L의 수분에서 필요한 산소를 모두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 스피크만 영국 애버딘대 교수는 “신체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롭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