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자들 “바이오에너지는 ‘탄소중립'으로 잘못 간주”
학자 650여명, 각국 정상들에게 산림바이오매스 중단 촉구 산림바이오매스는 ‘넷제로 역행’하는 에너지원 주장
[디지털비즈온 최유진기자] 전세계 65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나무를 태우는 것을 중단’ 할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조 바이든, 리시 수낙,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술라 폰 데르, 윤석렬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귀국이 산림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모든 의존을 끝내고,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대안 재생에너지원으로 완전히 전환하기를 요청한다” 바이오에너지는 "'탄소중립'으로 잘못 간주"되었다고 유엔 생물다양성 정상회의인 Cop15 기후회의에서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서신을 통해 “숲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생물종의 중요한 피난처로서 미래의 생물다양성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바이오매스용 목재 펠릿의 최대 수입국이며, 2019년에는 미국에서 500만 미터톤 이상이 수입되었다. 캐나다, 에스토니아, 미국은 바이오매스용 목재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목재펠릿의 83%는 수입산으로 캐나다 외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들 펠릿은 현지에서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불투명한 공급망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삼성물산, GS글로벌 등 국내 유수 기업에 펠릿을 납품하는 베트남의 최대 목재펠릿 업체 중 하나인 안비엣팟에너지는 지난 10월 산림관리협의회 친환경 인증을 박탈 당한 바 있다.
서신을 준비한 미국 천연자원자원보호협회 엘리 페퍼 부국장은 “이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하고 6000억∼8000억 달러(약 791조∼1055조원)가 부족한 자연보전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각국은 반자연적 보조금을 친자연적 보조금 전환하고자 협상 중인데 바이오매스 벌채는 이러한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점의 차이를 담는 단어일 뿐
한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산림바이오매스가 그린워싱일 수 있다’는 주장은 관점의 차이를 담는 단어일 뿐, 기술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합의된 시각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에너지 안보와 자원 안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객관적이지 않은 일부 의견만으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합리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08월 16일 입장문을 밝혔다.
또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성에 기반한 접근과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 수준의 광범위한 공감대가 잘 실천될 필요가 있다. 현실에 부합한 시각으로 에너지원 간 균형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