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경찰 조직 110곳 비공식 운영’
해외 주요국 반도체및 기술 탈취 문제 예상 스페인의 NGO가 공표한 보고서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중국이 해외국가에 '비공식 경찰서'가 운영된다고 스페인 인권 NGO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afeguard Defenders)'가 9월에 발표한 자료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캐나다, 네덜란드 등 30개국에 설치되어 있다고 외신들이 밝혔다.
스페인 NGO 보고서에 따르면, 거점이 놓여진 나라의 수는 53개국으로 퍼졌고, 일본에서는 거점이 한 곳이 추가됐다. 보고서에는 도시명으로 나고야가 적혀 있었으나 구체적인 소재지 등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
한국의 경우 중국 비밀 경찰서(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서에 담겨있다.
비밀 경찰서는 각국의 중국유학생 및 파견된 기업 연수생을 체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한국이나 미국, 일본 기업의 첨단 기술의 개발 상황이나 특허 내용을 훔치기”라고 하는 지령을 받고 있는 위험도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NGO의 보고서에서는 중국 측은 ‘비공식 경찰서’를 통해 국외 반체제파나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에게 다양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하며 ‘국경을 넘은 단속으로 악질적이고 완전히 불법 행위 "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상대국의 주권과 법제도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치안·경찰 활동에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 하고 있다.
영국의 토마스 타젠닷 안전보장상은 11월 1일 하원에서 “외국 정부가 영국 내에서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용인할 수 없고 멈춰야 한다”고 하면서 조사 중임을 밝혔다.
네덜란드의 워프케 후크스트라 부총리 겸 외상은 11월 2일 “외무성은 중국 대사에게 (비공식 경찰서의) 폐쇄를 요구했다”고 트위터에 지적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장관도 11월 17일 상원 국토안보·정부활동위원회의 공청회에서 “상식를 벗어난다” “방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G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12개국에서 경찰 등 법집행기관에 의한 조사가 시작되고 있다. 상기 3개국 외에 캐나다나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